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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미 테이퍼링 개시에 정부, 국내 영향 '제한적'…2조 긴급 바이백 진행"

미 11·12월 각각 150억 달러 테이퍼링

2021-11-0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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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작 시점을 11월 말로 결정하면서 정책여건 변화에 따른 우리 정부의 시장안정조치도 분주해질 전망이다. 우리 정부로서는 미국의 테이퍼링 개시에 따른 국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을 내놓고 있다. 
 
특히 테이퍼링 개시가 금리인상 시기를 의미하지 않지만 국채시장의 출렁임 등 불확실성을 고려해 2조원 규모의 긴급 바이백(매입)을 진행키로 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가 국제금융시장에서 큰 무리 없이 소화되며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새벽 미국 FOMC는 테이퍼링 추진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미 경제가 연준 목표인 추가 진전을 달성함에 따라 지난달 28일 자산매입 규모를 11월부터 축소하기로한 데 이은 것이다. FOMC는 11월과 12월에는 각각 150억 달러씩의 구체적인 축소 규모를 밝혔다. 다만, 기준금리는 동결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테이퍼링 결정이 금리 인상에 대한 직접적인 신호는 아니고 아직 금리인상은 시기상조"라며 기존의 입장을 강조했다.
 
하지만 국내 국채시장은 미국 등 테이퍼링·금리인상 흐름에 따라 최근 3년만기 국고채(국채) 금리가 연 2%대를 돌파하는 등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2조원을 긴급 바이백 할 것을 결정했다. 3일 만기분산용 바이백 2조원을 더하면 이번주에만 총 4조원 규모의 바이백이 이뤄지는 셈이다.
 
이억원 차관은 "11월 단기물(3년물) 발행물량을 10월 대비 절반으로 축소한데 이어 내일(5일) 중 최근 변동성이 컸던 중기물(5~10년) 중심으로 2조원 규모의 긴급 바이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수급여건 완화, 시장심리 개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향후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경우 한은과의 적극적 정책공조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행도 이날 박종석 부총재보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번 FOMC 회의결과가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국제금융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한은 관계자는 "다만 향후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테이퍼링 속도, 금리인상 시기 등 정책결정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앞으로도 정책여건 변화 가능성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주요국 경기·물가 상황과 이에 따른 정책기대 변화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시장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시 국고채 매입 등 시장안정화 조치를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가 국제금융시장에서 큰 무리 없이 소화되며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신화·뉴시스
 
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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