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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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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크라우드 펀딩 나서는 까닭은?

신제품 테스트배드·마케팅 수단, '1석 2조' 효과

2021-11-08 23:00

조회수 : 4,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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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트 업체 마이셰프가 오는 12일까지 와디즈를 통해 판매하는 신제품. 사진/마이셰프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식품업계가 크라우드 펀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장에 신제품을 내놓기 전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해 소비자에 반응을 살피는 등 일종의 테스트배드 역할을 할 수 있고 홍보 효과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밀키트 업체 마이셰프는 소스 브랜드 이금기와 협업해 만든 밀키트 신제품 ‘마라 우육면’과 ‘탄탄면’을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오는 12일까지 선보인다. 마이셰프는 펀딩 참여자에게 얼리버드 혜택으로 이금기 그릇을 한정 수량 제공한다.
 
농심도 와디즈를 통해 농심 사내벤처팀이 개발한 미래형 식재료 심플레이트의 펀딩을 진행했다. 심플레이트는 원물 그대로를 건조 공법으로 가공한 상온보관 식재료로 1인 가구를 주요 타깃층으로 설정했다.
농심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펀딩을 시작해 한 달 새 1억2000만원을 모았다. 이는 농심이 당초 목표한 금액의 1000% 이상 초과 달성한 수준이다. 앞서 농심은 지난 6월 실시된 1차 펀딩에서도 목표 금액을 20분 만에 달성했다.
 
농심이 크라우드 펀딩으로 선보인 심플레이트. 사진/농심
 
매일유업도 오트 음료 어메이징 오트를 정식 출시 전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선제적으로 시장에 내놨다. 메일유업에 따르면 어메이징 오트는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일주일 동안 1만2500세트가 팔려나갔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도 와디즈를 통해 ‘롯데칠성 직원이 혼자먹기 아까워 출시! 나를 위한 단 하나의 스무디 키트’를 내놨다. 과일과 야채를 진공 포장해 바로 갈아마실 수 있도록 한 제품인데 펀딩 목표액을 649% 초과 달성했다.
 
이처럼 식품업계가 크라우드 펀딩에 적극 나서는 건 미리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살필 수 있는 이른바 테스트배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펀딩은 정식 출시 전 특정 수량 제품만 먼저 판매하는 것이다. 펀딩 이후 소비자 피드백을 확인해 정식 출시에 반영할 수 있다는 게 식품업계의 설명이다.
 
또 최근에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통해 제품의 기획부터 제작 과정까지 상세히 설명하는 이른바 큐레이션이 가능해 가치 소비를 즐기는 젊은 세대 공감까지 이끌어낼 수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제품에 대한 테스트배드로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참신한 제품일 경우 자연스럽게 재미까지 줄 수 있어 펀딩을 또 하나의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기 좋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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