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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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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정기 여론조사)①구심점 잃은 2030 표심, 윤석열·안철수로 분산…국민의힘 경선결과에도 불만

5자 가상대결, 윤석열 39.4% 대 이재명 33.7%…2030 표심 분산

2021-11-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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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로 윤석열 후보가 선출된 이후 5자 가상대결에서 20대와 30대 표심이 각각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2030 절대적 지지를 받았던 홍준표 후보가 국민의힘 경선에서 낙마, 구심점을 잃어버린 이들 표심 향방이 주목된 가운데 윤 후보는 20대 지지율이 지난 조사 대비 10%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홍 후보에게 쏠렸던 청년 표심을 일정 부분 흡수했다. 안 후보는 20대와 30대에서 8%포인트가량 지지율이 오르며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9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6~7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3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대선 5자 가상대결에서 윤석열(39.4%)과 이재명(33.7%), 두 후보가 양강을 형성한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6.5%), 심상정 정의당 후보(4.1%),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1.2%) 순으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윤 후보와 이 후보 모두 지난주 조사 대비 지지율이 상승했다. 윤 후보는 35.1%에서 39.4%로 4.3%포인트, 이 후보는 30.8%에서 33.7%로 2.9%포인트 올랐다. 다만, 윤 후보의 상승 폭이 더 커 지지율 격차는 4.3%포인트에서 5.7%포인트로 늘었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주자로 선출됐음에도 아직 큰 폭의 지지율 상승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경쟁자였던 홍 후보에게 치우쳤던 2030 표심을 온전히 흡수하지는 못한 모습이었다.
 
구체적으로 윤 후보는 20대에서 지난주 16.1%에서 이번주 27.6%로 11.5%포인트 지지율이 크게 상승했다. 30대에서도 25.2%에서 29.1%로 3.9%포인트 지지율이 올랐다. 이 후보도 20·30대에서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윤 후보에 비해서는 상승 폭이 적었다. 이 후보는 20대에서 19.2%에서 23.5%로 4.3%포인트, 30대에서는 29.9%에서 32.0%로 2.1%포인트 지지율이 올랐다. 40대에서는 이재명 52.4% 대 윤석열 24.6%, 60대 이상에서는 윤석열 60.8% 대 이재명 24.2%로, 연령별 지지가 뚜렷했다. 50대에서는 이재명 41.0% 대 윤석열 39.5%로, 팽팽했다.
 
오히려 20·30대에서 상승 폭이 가장 두드러진 이는 안 후보였다. 같은 기간 안 후보는 20대에서 3.4%에서 12.3%로 8.9%포인트, 30대에서도 1.4%에서 9.7%로 8.3%포인트 지지율이 큰 폭으로 뛰었다. 안 후보는 2030 지지를 발판으로 전제 지지율도 3.1%에서 6.5%로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
 
윤 후보는 이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2030 표심에서 우위를 점했다. 윤 후보는 20대(18~29세)로부터 39.4%의 지지를 얻어 32.1%에 그친 이 후보를 7.3%포인트 격차로 눌렀다. 30대에서도 윤 후보는 40.6%의 지지율로, 37.5%의 이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40대에서는 이재명 53.4% 대 윤석열 29.3%였으며, 60대 이상에서는 윤석열 65.1% 대 이재명 25.4%로, 세대별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다만 윤 후보도 온전히 2030 표심을 흡수한 건 아니었다. 2030 절반 이상이 경선 결과에 불만을 나타냈다. 20대(18~29세) 60.7%, 30대 54.0%가 '국민의힘 주자로 다른 후보가 선출됐어야 했다'고 답했다. 이 같은 2030세대의 강한 불만은 경선 후유증으로 이어졌다. 2030 당원들이 국민의힘을 탈당하는 연쇄 움직임 속에 "국민의 힘이 아닌 노인의 힘", "민심을 거스르는 당심이 공정이냐" 등의 불만 글이 쇄도했다.
 
2030 표심의 이탈은 국민의힘 지지율의 하락을 불러왔다. 지난주 조사에서 39.5%로 그 전주 대비 3.7%포인트 하락한 후 이번 조사에서도 1.7%포인트 떨어졌다.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의 배경에는 30대의 영향이 컸다. 30대의 경우 지난 조사에서 43.3%의 높은 지지를 보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2.4%로 10.9%포인트 크게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03명, 응답률은 7.2%다. 지난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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