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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검찰, 김만배 등 기소 3일 앞두고 수사팀 부장검사 교체

'쪼개기 회식 논란' 유경필 경제범죄형사부장 수사 배제

2021-11-1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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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쪼개기 회식'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회식에 참여했던 부장검사를 수사에서 배제했다. 김만배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등 핵심인물 3명에 대한 기소를 불과 3일 앞둔 상황에서다.
 
서울중앙지검은 19일 "최근 코로나19 방역지침 논란과 관련해 전담수사팀 유경필 경제범죄형사부 부장검사를 수사팀에서 배제하고 정용환 반부패강력수사1부 부장검사를 대체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김씨와 천화동인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특정경제범죄법 위반(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된 지난 4일 저녁에 회식을 했다.
 
이후 5일 김씨와 남 변호사에 대해 구속 후 첫 조사를 진행하려 했지만, 수사팀에서 부장검사, 검사, 수사관 등 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결국 김씨 등은 구속 나흘 만인 8일에서야 처음으로 조사를 받았다.
 
당시 유 부장검사 주도로 진행된 회식은 총 16명이 참석했으며, 수사팀을 이끄는 김태훈 4차장검사도 해당 장소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현행 10명까지인 수도권 사적 모임 인원 제한에 따라 방을 2개 잡는 등 '쪼개기' 방식으로 회식을 진행한 의혹도 제기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수사팀은 별도 방으로 나눠 저녁 식사를 했고 4차장검사는 식사를 함께한 것은 아니고 잠시 참석해 격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후 방역당국 조사와 후속 조치에 성실히 협조했다"고 밝혔다.
 
대검찰청도 국무총리실로부터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라는 통보를 받은 뒤 뒤늦게 진상파악에 나섰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이날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에게 회식 경위와 당일 참석 인원과 시간, 장소 등응 파악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중앙지검 청사. 사진/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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