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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코로나19 영향에 보험사들 실적 잔치

보험사 1~9월 당기순이익 7조6305억…전년비 37.3% 증가

2021-11-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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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보험사들도 호실적을 거뒀다. 차량 운행이나 병원 방문이 줄어드는 등 보험 가입자들의 활동량이 적어지면서 보험사 손해율(보험료 수입에서 손해액이 차지하는 비율)이 개선된 영향이다. 다만 이는 일시적 현상으로 향후 거리두기 완화나 금리·주가 변동 등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7조6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731억원(37.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생명보험사는 3조69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73억원(17.8%) 증가했고, 손해보험사도 3조939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5158억원(62.6%) 늘어났다.
 
생보사의 경우 보증준비금 적립 부담 완화와 사업비 감소 등으로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됐다. 하지만 이자수익과 금융자산처분이익 감소로 투자영업이익은 악화됐다.
 
손보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이 하락하고 고액사고 감소로 일반보험 손해율도 하락해 보험영업손익이 개선된 모습이다. 작년에 발생한 롯데케미칼 폭발사고와 집중호우·태풍피해 등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의 수입보험료는 15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2000억원(2.1%) 증가했다. 생보사가 82조24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15억원(0.9%), 손보사가 73조38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4994억원(3.5%) 늘어났다.
 
수익성에선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0.77%와 7.33%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8%p, 1.88%p 상승했다.
 
올해 9월말 기준 보험사들의 총자산은 1338조3000억원으로 보험료 수입에 따른 운용자산 증가 등으로 작년말 대비 16조9000억원(1.3%) 증가했다. 반면 자기자본은 134조40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 실현에도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감소 등으로 8조9000억원(6.2%) 감소했다.
 
보험업계는 이번 당기순이익 개선이 생보사의 보험영업 증가세 둔화와 손보사의 손해율 개선 등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수익 구조가 개선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리와 주가 변동성 확대,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보험사의 영업 여건과 투자 환경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 강남 사옥 전경. 사진/삼성화재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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