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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생명에 대한 투자는 국가의 의무"

"안전·생명 투자 아끼지 말아야…전두환도 결국 빈손으로 갔다"

2021-11-2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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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 전남 신안군을 찾아 의료접근성을 강조하면서 "최소한 사람들이 건강하게 살고 목숨을 부지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그것이 국가 의무이고, 내 신념은 '생명보다 귀한 건 없고, 돈보다 목숨이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 신안군 압해읍의 '섬마을 구호천사 닥터헬기' 계류장을 방문해 지역민들과 '국민 반상회'를 열었다. 닥터헬기는 신안을 중심으로 도내 전지역을 운항하는 응급의료 헬리콥터다. 일출부터 일몰까지 연중 무휴 365일 운영되며 1년 간 운영비는 약 40억원이다.  

이 후보가 이곳을 방문한 건 도서벽지 주민들의 의료접근성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닥터헬기 보급 확대 등 효율적인 의료체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앞서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면서 경기도 닥터헬기를 24시간 연중무휴로 운행토록 했으며, 헬기 계류장을 대폭 확대해 환자가 위급상황시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 후보는 "닥터헬기를 대량 공급해서 생명의 위협을 안 느끼는 나라를 만들었으면 한다"면서 "사람의 목숨을 귀하게 여기는 사회라면 돈이 들더라도 닥터헬기를 많이 보급해야 한다"고 했다.

또 "닥터헬기가 많이 비싸지만 그런 일을 하자고 돈 벌고 세금을 내는 것 아니냐"면서 "전두환은 추징금도 납부하지 않고 버텼지만 결국 빈손으로 갔는데, 닥터헬기나 국민의 보건, 안전, 생명에 관해선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정치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성남시의료원 건립 운동을 거론했다. 이 후보는 "제가 성남에서 시민운동을 할 때 성남시의료원 짓는 일을 하다가 특수공무방해죄로 도망도 다니고 지명수배도 다니고 그래서 지금도 전과 4범이라고 놀림을 받는다"면서 "성남시의료원을 만들겠다고 정치를 시작해서 지금 여기까지 왔는데, 우리가 세금을 내고 권력을 위임하는 건 우리가 원하는 걸 하면서 잘 살아보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히 도서벽지의 의료 문제는 생명과 직결됐지만, 전남에는 의대도 없고 시골엔 대형병원도 없다고 한다"면서 "지금 공공의대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꼭 의대가 아니어도 대학병원급의 질 높은 서비스를 보강하면 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의료접근성 확보를 위한 인력, 장비, 예산 확충 문제는 저희 민주당에서도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면서 "국가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이고, 예산은 국민이 낸 혈세이기 때문에 국민을 위해 쓰여야 한다"고 했다.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전남 신안군 압해읍에서 '섬마을 구호천사 닥터헬기와 함께하는 국민 반상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신안=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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