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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윤신

북극 시대 연다…북극권 종합 관측망·극지데이터 댐 구축

2050 북극 활동 전략 국무회의 보고

2021-11-3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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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정부가 자원의 보고이자, 이상 기후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북극에서의 활동 역량을 강화한다. 차세대 쇄빙연구선과 큐브 위성, 고위도 관측센터 등을 활용한 '북극권 종합 관측망'과 '극지데이터 댐'을 구축한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2026년까지 2774억원을 투입해 건조할 차세대 쇄빙연구선과 큐브 위성, 고위도 관측센터 등을 활용해 북극권 종합 관측망과 극지데이터 댐을 구축하는 등 내용을 담은 '2050 북극 활동 전략'을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전략에는 기후 위기 대응, 북극 해양생태계 보호 등 북극 현안 해결에 기여하고, 북극권 국가와의 협력 확대, 북극을 활용한 새로운 경제활동 발굴, 북극활동 인프라와 제도 확충 등 오는 2050년까지 북극 거버넌스 선도국가로 도약을 위안 방안이 담겼다.
 
이를 통해 북극의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인 공동연구를 주도하고, 북극의 환경변화가 초래하는 국내의 한파, 집중호우 등 이상 기후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2035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또 북극권 종합관측망과 데이터 댐 자료를 기반으로 북극해 가상 재현 시뮬레이션을 개발하고, 해양쓰레기, 미세먼지 등 주요 해양오염원 저감기술을 개발하는 등 북극 해양환경과 해양생태계를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다.
 
북극권의 핵심 현안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주요 북극권 국가들과 굳건한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북극에서 기인하는 한반도의 기후·환경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북극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북극권 국가화의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미국과 러시아, 노르웨이, 덴마크 등 8개 북극권 관문국가와 맞춤형 협력사업인 '북극(Arctic)8 프로젝트(가칭)'를 발굴·추진한다.
 
북극항로와 친환경 에너지, 영구동토층 연구 등 8개 북극권 국가의 관심 사항 등을 바탕으로 협력 과제를 발굴하고, 동반자 관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북극이사회를 비롯한 북극권 4대 협의체와의 다자 협력도 강화해 책임 있는 북극 파트너 국가로 도약할 계획이다.
 
특히 차세대 쇄빙연구선 등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덴마크 등 연안국, UN과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북극과학장관회의를 유치하는 등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다자 협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북극권 국가를 포함한 북극 거버넌스 주체와 형성한 신뢰를 바탕으로 북극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동참할 계획이다.
 
북극항로 활성화에 대비해 북극권 국가와 함께 안전 선박 운항을 위한 지능형 북극해 해상교통정보서비스(북극해 e-Nav)와 북극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친환경연료(수소·메탄올·암모니아) 추진 선박 운항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러시아의 북극 수소 클러스터와 액화천연가스(LNG) 등 친환경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이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향후 북극해 공해에서 비규제 어업 방지 노력에 동참하는 등 책임 있는 조업국으로 의무를 다할 예정이다.
 
극한 환경에 적응한 북극의 생명자원을 활용한 의약소재 개발 등 극지바이오, 해저케이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북극권과 협력을 확대한다.
 
해수부는 또 과학연구와 경제·사회, 북극항로 등 분야별로 전문 인력을 본격 양성한다. 극지연구소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로 지정해 극지과학에 특화된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관련 강의를 개설한다. 또 북극이사회 등 북극권 4대 협의체에 우리 전문인력이 참여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북극 운항 실무교육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북극 활동을 총괄하는 정책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북극 활동 추진체계를 확립하고,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북극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 북극 정책 추진을 위한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기후변화대응, 북극해양생태계 보전 등 그동안 우리가 깊게 살피지 못한 북극 현안 해결에 적극 기여하고, 북극권 국가 등과 굳건한 신뢰를 형성해 앞으로 다가올 북극 시대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2026년까지 2774억원을 투입해 건조할 차세대 쇄빙연구선과 큐브 위성, 고위도 관측센터 등을 활용해 북극권 종합 관측망과 극지데이터 댐을 구축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2050 북극 활동 전략'을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녹고 있는 북극해 빙하. 사진/AP·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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