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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이준석 패싱 논란에 "정당 내 이견 얼마든지 있을 수 있어"

"이준석과 이야기할 기회 많아…전작권 환수는 궁극적으로 이뤄져야"

2021-12-0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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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이준석 대표 패싱 논란에 대해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정당 내에서 다양한 의견 차이와 문제들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1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자세한 이유는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봐야 알겠지만, 합의점을 찾아서 나아가는 게 민주적 정당이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또 "일사불란한 지휘명령 체계가 있다면 그게 어디 민주적 정당이라고 할 수 있냐"고 반문했다.
 
윤석열 후보가 1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윤석열 후보가 1일 서울 충남 천안 동남구 독립기념관을 방문해 제3전시관 겨레의함성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후보는 '직접 연락을 취했냐'는 질문에 "어제 제가 얘기 듣기로는 본인 휴대폰을 다 꺼놓고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연락하는 것보다 부산에 있다고 하니 생각도 정리해 다시 당무에 복귀하게 되면"이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오늘 일정을 마치고 서울에 올라가면 저녁"이라며 "(이 대표가) 부산에서 당무로 바로 복귀할지, 하루 이틀 걸릴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같이 선대위도 해야 하고 최고위원회의도 같이 해야 하기 때문에 회의 시간 전후로 해서 만나든지 이야기할 기회는 많이 있다"고 했다.
 
이 대표의 '전시작전권 환수가 필요 없다'는 입장에 대해선 "전작권 환수란 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게 대원칙"이라며 "중요한 것은 지금 북핵 위협이 고도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가 한미 연합작전을 주도할 수 있는 정찰자산 전개 능력과 미사일 대응 능력을 갖출 때, 또 안보환경이 어느 정도 갖춰질 때 이뤄지는 게 맞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궁극적으로는 주권국가가 전작권 가져야 하지 않겠냐"며 "그러나 구체적인 시기나 조건은 한반도와 동북아 특성을 감안해 적절한 시기에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독립기념관을 찾은 것과 관련해 "충청 선조 중에 만해 한용운 선생, 유관순 열사, 이동녕 선생, 김좌진 장군 등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지역이기 때문에 선택한 것"이라며 "항일 독립정신이란 게 단순히 빼앗긴 주권만 되찾는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기 위한 국민주권과 민주공화국을 건립하려는 의지에서 일어난 것이기 때문에 독립기념관에서 전시하는 항일독립정신이 우리 헌법의 근간"이라고 했다.
 
'주 52시간 철폐' 발언 논란에 대해선 "오해"라며 "충북지역의 중소 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그분들의 애로 사항을 기탄없이 들었고, 많은 분들이 최저임금제와 주 52시간제가 영세중소기업 운영에 굉장히 장애가 많다고 했다"고 전했다. 
 
윤 후보는 "그리고 '52시간을 주 (단위)로 끊을 게 아니고, 기간을 늘려줬음 좋겠다' 등 최저임금제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사실 쓰고 싶고 일하려는 의사 있는 분들을 실제로 채용해서 그분들한테 일정한 소득이 가게 하기가 정말 어려운 현실을 무시한 그런 제도라는 데 대한 말씀을 많이 들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마무리 발언에서 정리하고 향후 차기 정부 담당하게 되면 현장의 목소리를 잘 반영한 목소리를 입안하겠다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1일 윤석열 후보가 독립기념관을 방문해 제3전시관 겨레의함성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2
 
천안=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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