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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솨이 의혹 여전"…세계여자테니스협회, 중국 대회 개최 보류

2021-12-0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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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가 전직 중국 부총리의 테니스 스타 펑솨이 선수 성폭행 의혹을 문제 삼고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회들의 개최를 모두 보류하기로 했다.
 
2일 스티브 사이먼 WTA 대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WTA 이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로 홍콩을 포함한 중국에서 열리는 모든 대회의 개최를 보류하기로 했다”며 “펑솨이가 자유롭게 소통하지 못하고 자신의 성폭행 의혹을 밝히는 것에 압력을 받는 곳에 우리 선수들이 가서 경기하도록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당국은 펑솨이에 대한 검열을 중단하고, 펑솨이가 간섭이나 위협 없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며 “불행히도 중국 지도부는 이 문제를 신뢰할 만한 방식으로 다루지 않았다. 우리는 펑솨이의 성폭행 주장에 대해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이먼 의장은 “펑솨이가 자유롭게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자신의 성폭력 주장을 부정하도록 압박을 당하는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양심상 우리 선수들이 그곳에서 시합하라고 요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펑솨이는 지난달 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장가오리(75)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장가오리는 2013~2018년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냈으며, 당시 중국 내 정치 서열 7위 안에 들었던 최고위급 정치인이다.
 
펑솨이의 폭로 글은 수십 분 만에 삭제됐고, 그는 2주 가까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펑솨이의 안전을 우려하는 국제사회 목소리가 커지자 중국 관영매체에서는 펑솨이가 WTA에 보낸 이메일과 최근 모습이 담긴 사진, 영상 등을 차례로 공개했다. 이메일에는 ‘성폭행 의혹과 행방불명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란 취지의 반박이 담겼으나 관련 의혹은 계속 이어졌다.
 
펑솨이는 2014년 복식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로, 2013년 윔블던에 이어 2014년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복식에서 우승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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