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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돈줄 죄기에' 얼어붙는 집값…"관망 수요 많을 것"

서울 25개구 중 22개구 아파트 상승폭 축소

2021-12-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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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최근 몇 년간 무섭게 오르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에 대출 규제까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실수요자들이 몰려들었던 서울 강북권과 일부 외곽지역도 아파트 매물이 쌓이면서 상승 폭이 둔화세를 맞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1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7%로 전주 대비 0.03%포인트 줄어들었다.
 
주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0.1% 아래로 내려온 건 지난해 6월 첫째 주(0.08%) 이후 76주 만이다. 이는 서울 관악구가 보합 전환하는 등 서울 25개 자치구 중 22개 구의 상승 폭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중저가 단지가 몰려 있어 일부 자치구들도 서울 평균 상승률을 밑돌았다. 강북구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0.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외 광진·도봉·금천구는 0.02% 상승했고, 노원구는 0.05%로 전주 대비 0.02% 포인트 감소했다.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 보다 팔려는 사람이 늘면서 매물도 쌓이고 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95.2로 지난 11월 셋째 주부터 5주 연속 기준선(100)을 밑돌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수치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의미고, '200'에 가까울수록 그 반대를 의미한다. 통상 기준선인 100 밑으로 떨어지면 매수 심리가 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최근 3개월간 3만8831건에서 4만5527건으로 17.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은 노원구가 3010건에서 3776건으로 25.4% 늘었고, 도봉구와 강북구도 1354건에서 1590건으로 17.4%, 631건에서 780건으로 23.6% 각각 증가했다.
 
수도권 일부 지역도 비슷한 양상이다.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10%로 지난주(0.14%)보다 0.04%포인트 줄어들었다. 이 중 동두천은 0.01%에서 마이너스 0.03%로, 화성시는 0.11%에서 마이너스 0.02%로 하락 전환했다. 동두천 지역의 아파트 매물은 3달 사이 418건에서 539건으로 28.9%, 화성시는 4164건에서 6493건으로 55.9% 급증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부동산 시장이 대세 하락으로 접어들었다고 보긴 어렵다는 시각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최근 매물이 다소 늘었지만, 급매물은 많지 않고, 대선 후보들도 규제 완화 정책을 펴고 있어 당분간은 매도·매수자 모두 관망하는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1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평균 0.07% 상승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보이는 서울 아파트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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