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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잇단 설화에…윤석열, 환영받지 못한 광주행

'전두환 미화' 후유증 여전…대학생들, 규탄 시위로 맞불

2021-12-2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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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3일 광주에서도 청년단체의 항의를 받았다. 전날 윤 후보는 전북대에 있는 고 이세종 열사 추모비에 헌화·참배하려다 5·18 단체의 항의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전두환 미화' 발언에 따른 후유증이었다. 
 
윤 후보는 1박2일로 꾸려진 호남 일정 마지막 날인 이날 첫 방문지로 광주광역시 북구 광주AI데이터센터 건립 현장을 찾았다. 윤 후보가 도착하기 전부터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은 학살자 미화, 부인 허위경력, 자유 논란 등 계속된 윤 후보의 설화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으로 맞불을 놨다. 
 
윤석열 후보가 23일 광주AI데이터센터 건립 현장을 찾아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김신영 교양선전위원장은 "적어도 대학생들을 만나려면 대학생들이 관심 있어 하는 것을 알고 가는 게 기본 아니겠냐"며 "구인구직을 앱으로 하는 시대를 말하는 데 1980년대인줄 알았다"고 비판했다. 전날 윤 후보가 전북대 학생들을 만나 "앱을 깔면 어떤 기업이 누굴 필요로 하는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때가 지금 1~2학년이 졸업하기 전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한 지적이었다.
 
연합은 또 윤 후보가 전날 "극빈의 생활과 배운 게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개인에게 왜 필요한지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는 발언과 부인의 경력 부풀리기, 전두환 미화 등을 비판했다.
 
건립을 준비 중인 데이터센터에서 일부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데이터센터 건립의 보상에 불만인 첨단3지구비상대책본부 관계자와 윤 후보 지지자, 경찰·경호 등이 뒤엉키며 첨단3지구비상대책본부 관계자가 넘어지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
 
광주=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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