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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규

완성차 해외판매, 한국지엠 '울고' 르노·쌍용차 '웃고'

르노삼성, XM3 유럽 수출 본격화로 200% 이상 증가

2021-12-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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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올해 해외판매에서 국내 완성차 업체의 희비가 엇갈렸다. 전반적으로 판매가 확대됐고 특히 르노삼성과 쌍용차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한국지엠은 급감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국내 완성차 5개 업체의 해외판매는 523만7830대로 전년 동기보다 8.9%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주요국의 이동 제한과 수요위축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대체로 판매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증가폭으로 보면 르노삼성이 가장 크다. 르노삼성의 올해 수출은 6만611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늘었다.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의 활약 덕분이다. XM3는 5만2490대로 르노삼성 수출의 80%가량을 차지했다.
 
XM3.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은 올해 3월 유럽 4개국 사전 출시 후 6월부터 판매지역을 28개국가로 확대했다. 1.3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과 함께 하이브리드 엔진 모델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했다. XM3는 프랑스에서 2만대 이상이 팔렸고 스페인과 독일, 이탈리에서는 각각 4000~6000대가량이 판매됐다.
 
XM3는 최근 '2022 스페인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유럽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스웨덴 자동차 전문지 테크니켄스 바를드가 진행한 하이브리드 모델 종합평가에서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와 폭스바겐 골프 등을 제치고 최고 점수를 받기도 했다.
 
쌍용차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7% 늘어난 2만5158대를 수출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렉스턴 스포츠가 91.6% 증가한 7543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렉스턴 스포츠는 영국 자동차 전문지 왓카로부터 '최고의 픽업'으로 선정되는 등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고 쌍용차는 올해 하반기 칠레에 렉스턴 스포츠를 출시하는 등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코란도와 티볼리는 각각 10% 이상 늘어난 7000여대, 6400여대를 수출했다. 렉스턴은 3578대로 168.8% 증가했다.
 
현대차(005380)는 9.1% 증가한 289만1454대를 해외시장에서 판매했다. 투싼과 싼타페 팰리세이드, 코나 등 SUV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1만5000대를 밑돈 제네시스 판매도 4만5000대가량으로 크게 증가했다. 전기차 아이오닉5도 3만대 이상 팔렸다. 기아(000270)는 208만3361대로 11.1% 증가했다. 스포티지와 셀토스, 쏘렌토, K3가 실적을 주도했다.
 
한국지엠은 작년보다 30.8% 감소한 17만1740대로 유일하게 뒷걸음질 쳤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생산 차질을 겪은 게 주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중견 3사 중에서는 수출 물량이 가장 많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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