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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신변보호' 여성 가족 살해 이석준 구속 기소

보복살인·강간상해·개인정보보호법 등 혐의 적용

2021-12-3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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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신변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의 가족을 살해한 이석준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은 31일 이씨를 보복살인·강간상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 외에도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과 감금, 살인예비, 살인미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이씨는 지난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전 여자친구 A씨 집을 찾아 어머니와 남동생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피해자들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어머니는 끝내 숨졌고, 남동생은 중태로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범행 당시 A씨는 집에 없어 화를 면했다.
 
이씨는 지난 5일 A씨를 성폭행하고 그 장면을 핸드폰 카메라로 촬영한 혐의도 받는다. 항거 불능 상태에 빠진 A씨를 방에 감금하고 다음날 "대구에 가서 우리 부모님과 친구들을 만날 것인데 연인처럼 행동해라. 그렇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해 약 25시간 동안 A씨를 끌고 다녔다.
 
이날 A씨는 친구를 통해 자신의 아버지에게 '감금 사실을 전해 달라'고 요청했고 A씨의 아버지가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앙심을 품은 이씨는 A씨와 그의 가족을 살해할 마음을 먹고 지난 9일 인터넷으로 검색한 흥신소를 통해 피해자 집 주소를 파악했다. 이씨는 범행 당일 피해 가족 집 앞을 서성이다 피해 여성이 외출하는 걸 보고 침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변보호를 받고 있는 전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가 어머니와 동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구속된 이석준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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