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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규

(영상)(신년기획)④LG, 글로벌 전장·배터리 시장 잡는다

LG전자, 조주완 사장 첫 해외출장 ZKW…전장 강화 의지

2022-01-06 06:00

조회수 : 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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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LG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자동차 전자부품(전장)과 배터리, 로봇, 인공지능(AI)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해 말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으로 오스트리아에 있는 ZKW를 방문했다. 전장사업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ZKW는 프리미엄 헤드램프 세계 5위권 기업으로 LG전자 전장사업의 중심축 가운데 하나인 차량용 조명을 담담하는 곳이다.
 
LG전자(066570)는 지난해 7월 세계 3위 부품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녈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을 설립하면서 전장사업을 인포테인먼트, 차량용 조명,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 3개 축으로 재편했다.
 
인공지능 기반 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 'LG 옴니팟'.사진/LG전자
 
이후 LG전자는 전장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동차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사이벨렴의 경영권도 확보했다. 네트워크 연결이 필수인 커넥티드카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하면서 자동차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사업구조 다각화 차원에서 차량용 증강현실(AR) 소프트웨어 솔루션 공급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은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계기판, 중앙정보디스플레이 등과 같은 인포테인먼트 부품에 AR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패키지로 공급했다.
 
CES 2022에서는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인 'LG 옴니팟'을 선보이면서 자동차가 이동수단에서 생활공간으로 진화한 모습을 구현했다.
 
LG전자의 전장사업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벤츠와 함께 개발한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전방카메라는 '오토센스 온라인 2021'에서 하드웨어 개발 부문 최고상을 받았다. 오토센스는 ADAS와 자율주행,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커뮤니티다.
 
LG전자는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로부터 자동차 소프트웨어 기능 안전성을 시험할 수 있는 국제공인시험기관 자격도 획득했다. 전장 관련 기술을 자체적으로 시험하고 공인성적서를 발급할 수 있다는 의미다. LG전자는 '애플카'를 추진 중인 애플의 최적의 파트너란 평가도 받는다.
 
'LG 클로이 가이드봇'이 부산 최고층 전망대 부산엑스더스카이에서 이동하는 모습.사진/LG전자
 
로봇사업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9월 안내로봇 'LG 클로이 가이드봇'을 출시하고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 코엑스몰과 경기도 과천 서울 경마공원,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부산엑스더스카이 전망대 등에 배치했다.
 
LG 클로이 가이드봇은 방문객 안내와 공고, 보안, 도슨트 등 복합기능이 탑재됐다. LG전자는 호텔과 병원, 식당 등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배터리 사업을 맡은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시장 입지 확대에 나선다. 이달 말 상장 예정인 LG에너지솔루션은 IPO로 10조원가량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자금은 북미와 유럽, 중국 등에 생산기지를 확보·증설하는 데 쓸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CATL을 추격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시장 점유율은 CATL 29%, LG에너지솔루션 22.2%다.
 
전기차 확산과 함께 급성장이 예고된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을 위해서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과 함께 북미 최대 배터리 리사이클 업체인 '라이-사이클'에 총 600억원을 투자해 지분 2.6%를 확보했다.
 
LG AI 연구원은 설립 1년만인 지난달 14일 초거대 AI '엑사원'을 공개하면서 성과를 보여줬다. 초거대 AI는 대용량 연산이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인간처럼 사고·학습·판단할 수 있는 AI다. 특정 용도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LG AI 연구원은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한 실증, 글로벌 AI 연합 결성을 통한 활용 영역 확대 등을 거쳐 초거대 AI 대중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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