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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미래차 이동수단 개념 초월한다…게임·운동하고 색도 맘대로

완성차와 IT 업체, 운전보다 엔터테인먼트 등 경험에 초점

2022-01-11 06:00

조회수 : 6,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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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자동차가 목적지로 빠르고 편리하게 가기 위한 단순 이동수단으로 존재하는 시대가 조만간 끝날 전망이다. 대신 휴식을 취하는 재충전의 공간이자 여가를 즐기는 장소로 변신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066570)는 최근 열린 'CES 2022'에서 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인 'LG 옴니팟'을 공개했다. 옴니팟은 업무를 위한 공간뿐 아니라 차량 내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 영화 등의 영상물을 시청하고 운동이나 캠핑도 할 수 있다.
 
옴니팟 소개 영상을 보면 LG전자의 가상 인간 '김래아'와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기 위해 온 한 여성은 차량 내에서 똑바로 선체로 화면을 보면서 스트레칭을 하고 의류관리기 스타일러에 보관 중인 드레스로 옷을 갈아입기도 한다. 자동차가 생활공간으로 진화한 단면을 보여준 것이다.
 
LG 옴니팟.사진/LG전자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소니의 '비전S'은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극대화하는데 무게를 뒀다. 비전S는 좌석 스피커를 비롯해 '360 리얼리티 오디오'와 호환되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라이브 공연장에 있는 것과 같은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디지털 비디오 서비스 '브라비아 코어'가 탑재돼 전면 파노라마 화면이나 뒷좌석 디스플레이로 영화를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트리밍 게임을 하거나 가정 내 콘솔과 원격으로 연결해 플레이스테이션 게임도 할 수 있다.
 
BMW는 뒷좌석 승객이 영화관과 동일한 수준의 영상 감상이 가능하게 하는 'BMW 시어터 스크린'을 내놨다. BMW 시어터 스크린은 32:9 비율의 31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로 최대 8K 해상도를 지원한다. 바우어 앤 윌킨스의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시스템도 몰입감을 높인다. 또 아마존 파이어 TV가 내장된 스마트 TV 기능으로 집에서와 같은 콘텐츠를 제공한다. 실내조명, 스크린 높낮이, 디스플레이 기울기를 조정할 수도 있다.
 
BMW는 외관 색상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는 'iX 플로우'도 공개했다. iX플로우는 차량의 윤곽에 맞춰 재단된 래핑에 들어있는 수백만개의 마이크로캡슐이 전기장에 의해 자극을 받으면서 색상이 변하는 전자잉크 기술이 적용됐다. BMW는 미래는 패션처럼 자동차도 일상생활의 다양한 기분과 상황을 표현하는 수단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BMW 시어터 스크린.사진/BMW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자동차 시장에서는 운전의 부담과 위험을 낮추는 동시에 엔터테인먼트 등 최대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여러 요소를 추가하면서 경쟁사와 차별화하려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라이슬러는 디지털 업무와 가정환경을 확장·통합해 모든 사용자에게 개인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콘셉트카 '에어플로우', 캐딜락은 승객이 운전이 아닌 여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를 담은 2인승 전기 콘셉트카 '이너스페이스'를 내놨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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