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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윤석열의 '멸공' 배경에 "극우 청년들"

"극우 청년들, 자기네 커뮤니티서 노는 수준의 메시지들 계속 발산"

2022-01-1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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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 7자 공약과 이마트에서 장을 보며 '멸공' 인증을 한 것에 대해 선대위 내 극우 청년들의 소행일 것으로 추측했다. 
 
유 전 이사장은 11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준석 대표가 복귀하고 나서 윤석열 캠프에서 홍보 관련해서 젊은 극우 성향을 가진 청년들이 뭔가를 꾸미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극우 성향의 청년들이 자기네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노는 수준의 그런 메시지들을 계속 발산하는 것으로 보면, 젊은 남성들은 관심을 보일 수 있다"며 "그러나 젠더 이슈는 공짜로 다 가져갈 수 없다. 이 대표는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보지만, (오히려)이재명 후보가 그 반사작용을 보고 있다"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은 윤 후보에 비해 이재명 후보가 젠더 이슈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약은 것"이라고 표현했고, 반대로 윤 후보의 행태가 '후진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윤 후보가)더 도발적이고 위험성이 높은 홍보 전략을 쓸 가능성이 많다"고 봤다. 반면 이 후보에 대해선 "양쪽 이야기를 다 듣고 통합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현명한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유 전 이사장은 이 후보를 중심으로 한 진보진영의 결속이 예전보다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에서, 특히 2030 여성 유권자들이나 또는 중장년층의 유권자 중에서 아직 덜 왔다"며 "왜냐면 이재명의 리더십이 낯설게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을 좋아하는 그런 분들 중에서는 이 후보의 스타일이 아직도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라며 "뭔가 착 달라붙는 느낌, '저 사람이 너무 훌륭해서 좋아' 이런 것을 못 느끼는 것 아니냐. 그러다 보니까 약간 서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전 이사장이 지난해 11월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한동훈 검사장 명예훼손 혐의'와 관련 2차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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