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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심상정, 칩거 나흘 만에 광주 사고현장 방문…17일, 활동 재개

쇄신안 발표 후 공식일정 재개할 듯

2022-01-1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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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선거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칩거에 들어갔던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16일 비공식 일정으로 광주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았다. 활동 중단 나흘 만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멈췄던 대선 일정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심 후보는 이날 광주 서구 화정동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 등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공식 일정은 아니고 후보가 꼭 붕괴 현장에 가보고 싶다고 해 내려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11일 사고가 났는데, 다음날 일정을 중단하는 등 그간 현장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에 따르면 심 후보는 오는 17일 당 대표단·의원단 회의에 참석해 그간 숙고했던 대국민 메시지와 당 쇄신안을 밝히고 공식일정을 재개할 전망이다. 
 
심 후보는 지난 12일 모든 일정 중단을 선언하고 칩거에 들어갔다. 당시 정의당은 "심 후보가 현 선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 시간 이후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갔다"고 했다. 저조한 지지율과 함께 민심과 결합하지 못하는 당의 노선 등 현 상황에 대한 근원적 고민으로 받아들여졌다. 
 
심 후보는 한국갤럽이 14일 공개한 1월 둘째 주(11~13일) 여론조사에서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3%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앞서 11일 발표된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이재명·윤석열·안철수 후보와의 4자 대결에서 3.2%의 지지도에 만족해야 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보다 낮은 지지율을 보이는 등 진보진영 대표주자로서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정의당 선대위는 심 후보가 선거일정 전면 중단을 선언한 다음날 선대위부터 변하겠다는 의미로 일괄 사퇴를 결의했다. 하지만 심 후보는 휴대전화를 꺼놓은 채 칩거를 이어갔고 여영국 대표가 14일 경기 고양시의 심 후보 자택을 직접 찾아가 설득에 주력했다.
 
이후 여 대표는 15일 대표단·의원단·광역시도당 위원장들이 참석한 긴급 연석회의를 열고 "심 후보가 선거운동을 중단한 책임을 대표로서 통감한다"며 "냉철함과 치열함, 절박함이 모두 부족했다"고 사과했다. 다만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며 "무엇을 고쳐야 할지 제대로 성찰하고, 저부터 대표직에 연연하지 않으며, 인적 쇄신을 포함한 어떤 성찰도 당 대표로서 수용하겠다"고 했다. 국민에게는 "심상정 없는 대선이 아니라 심상정 있는 대선을 만들어달라"고 읍소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16일 광주 서구 현대아이파크 붕괴 현장을 찾아 사고 현장을 둘러본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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