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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줄고 매물 쌓이고…전세난 숨통 트이나

이번주 서울 전세수급지수 94.2…5주 연속 내림세

2022-01-1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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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오는 2~3월 이사철을 앞두고 서울의 전세시장이 급랭한 모습이다. 계약갱신청구권 시행에 따라 신규 임대 수요가 줄고 시장의 전세 매물까지 쌓이면서 '전세 품귀난'의 1년 전과는 사뭇 다른 모양새다. 특히 지난달부터 서울의 전세 상승폭이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둘째 주(10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4.2로 지난주 94.5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해당 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수치가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전세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졌다는 얘기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달 첫째주(6일 기준) 99.1을 기록하는 등 지난 2019년 10월 21일(99.9) 이후 약 26개월 만에 첫 기준선(100) 이하로 떨어져 현재까지 5주 연속 하락세다.
 
더욱이 서울 5개 권역의 전세수급지수는 일제히 100 이하로 하락했다. 강남지역에서는 학군 수요가 쏠리는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은 93.1을 기록했다. 서남권(양천·강서·구로·영등포·동작·관악구)은 95.1로 나타났다.
 
강북에서는 도심권(용산·종로·중구)이 91.3, 동북권(노원·동대문·중랑·도봉·성북구 등)이 94.9, 서북권(은평, 서대문, 마포 등)이 93.9로 각각 집계됐다.
 
이 같은 전세수급지수는 기존 계약갱신청구권 사용에 따라 신규 임차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가 지난해 6∼11월 아파트 임대차 신고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이뤄진 전체 전월세의 갱신계약은 총 2만3705건이었다. 이 중 갱신요구권을 사용한 계약은 약 1만6000건으로 전체 계약의 67.8%로 조사됐다. 또 조사 기간 내 갱신계약 중 전세로 거래된 1만8382건 중 갱신권을 쓴 경우는 71.9%에 달했다.
 
여기에 만기가 도래한 기존 전세매물도 속속 시장에 출회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앞서가는 모습이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매물은 총 3만1168건으로 한 달 전(2만9893건)에 비해 4.2%(1275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온라인상에 등록된 아파트 매물 중 중복된 매물을 제외, 집계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전체 25개 자치구 중 강동구, 은평구 등 8개 자치구를 제외한 17개 자치구 모두 증가했다. 이 중 양천구는 종전 719건에서 1078건으로 49.9%(359건) 급증해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종로구(32.3%), 서대문구(24.3%), 성북구(23.7%), 구로구(23.2%) 등도 20% 이상 증가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둘째 주(10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4.2로 조사됐다. 사진은 지난달 14일 서울 송파구 한 아파트 상가 내 공인중개사 사무소 시세표.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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