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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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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만 염두에 두려합니다
현장실습과 노무사의 자존심

2022-01-22 18:24

조회수 :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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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직업계고현장실습피해자 가족 모임 대표 등과 '전국 동시 고졸 취업 기간 설정을 통한 직업계고 교육 정상화 방안, 직업계고 현장실습 시기 조정' 등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뉴시스
 
최근 인터뷰 기사 <"아들 죽은 직업계고 현장실습, 폐지가 답">에 대해서 한국공인노무사회에서 수정 요청이 들어왔었습니다.
 
이는 해당 인터뷰 기사에 나온 노무사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에 대해 한국공인노무사회가 수정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기사의 화자는 직업계고 현장실습 사망 학생의 아버지입니다. 화자는 노무사가 임금 분쟁을 다루는 사람이지,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는데에는 매우 부정적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공인노무사회 관계자는 산재 예방, 산업 안전이 노무사의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아울러 기사에 '생산 현장에 가서 기계에 안전 센서가 제대로 달렸는지 제대로 알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관계자는 기술자가 아니면 그걸 누가 알겠냐는 식으로 반발했습니다.
 
그리고 이 대화에서 2가지 특정적인 점이 있습니다. 한국공인노무사회 관계자는 현장실습의 존속을 전제로 노무사의 역할을 설명했습니다. 또 교육부와 함께 현장실습 안전 관련 활동을 많이 한다는 겁니다.
 
이 2가지 특징은 유족인 인터뷰 화자와 부딪히는 지점입니다. 유족들은 현장실습 개선이 무의미하다며 폐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당 화자는 교육부를 불신하고 있습니다. 현장실습 폐지를 원하고 교육부를 불신하는데, 실습 존속을 전제로 하고 교육부와 활동한다고 한다고 하면 부딪히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장실습 유족들 입장에서는 자식이 죽는 동안 그 죽음을 막을 수도 있었던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점들이 하나하나 눈에 들어올 겁니다. 쉽게 말해서 "내 자식이 죽을동안 교육부는 뭐했느냐, 노무사라는 직종이 이 사회에 존재해오고 있는데 사고와 죽음이 계속된다"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 겁니다.
 
그런 생각도 듭니다. 관계자 반박대로 센서가 기술자의 영역이라면, 교육부 정책에는 노무사 증가뿐 아니라 기술자 증가도 포함돼야 하는걸까요.
 
한국공인노무사회야 자신들의 입장에서 자존심이 있어서 수정 요청도 했을 겁니다. 그 자존심이 유족이든 누구든 좀더 체감이 느껴지는데까지 이어져야 더 생산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신태현

전진만 염두에 두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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