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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폐배터리 사업...채굴않고 재활용으로 수급 위기 해소 가능

(소재 전쟁)③국내 전기차 폐배터리 2030년 10만개 이상 발생

2022-01-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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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국내 배터리업계가 값비싼 재료를 회수할 수 있는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폐배터리 활용이 지속가능 경영의 핵심 사업으로 급부상하고 있어서다. 또 폐차된 전기차에서 배터리를 꺼내 재활용하면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주요 광물을 다시 새 배터리로 만드는데 고스란히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부각된다.
 
25일 환경부에 따르면 2020년 275개에 불과했던 국내 전기차 폐배터리는 2025년 3만1696개, 2030년엔 10만7520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폐배터리 발생량이 늘면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역시 새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2020년 파일럿 플랜트(새로운 공법이나 신제품을 도입하기 전에 시험적으로 건설하는 소규모 설비)를 설치했으며 지난해 말 대전 환경과학기술원에 데모 플랜트를 완공했다. 이를 토대로 생산성을 검증하고 2024년 말에는 상업 공장을 지어 가동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2025년에는 3000억원을 창출하는 사업으로 키워낼 계획이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구선정 디자이너
 
SK이노베이션은 폐배터리에서 순도 높은 리튬을 뽑아낼 수 있는 '수산화리튬 추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SK이노베이션이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수율을 높이고 후공정까지 수월해져 낮은 비용으로 금속을 추출할 수 있다. 광산이나 염호에서 리튬을 채굴해 가공하는 것 보다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SDI는 폐배터리의 재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2020년 천안 및 울산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스크랩(파쇄 폐기물)의 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공장에서 발생하는 스크랩은 국내 리사이클링 전문 업체를 거쳐 공정을 통해 황산 코발트로 재생산된다. 이를 소재업체가 전달받아 삼성SDI의 원부자재로 재투입되고 있다. 삼성SDI는 향후 헝가리, 말레이시아 등의 해외 거점에서도 이같은 배터리 선순환 체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1 인터배터리 전시회의 포스코케미칼 부스에 자동차 배터리가 전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북미 최대 배터리 리사이클 업체인 '라이-사이클'에 총 600억원을 투자해 지분 2.6%를 확보했다. 라이-사이클은 배터리 핵심 원재료를 추출하는 전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2017년 368만대에서 2021년 850만대, 2025년 22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통상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수명 및 교체주기가 주행거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약 5~10년 사이라고 진단한다. 따라서 수거가 필요한 폐배터리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NE리서치는 2019년 1조6500억원이던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2030년 20조2000억원, 2050년엔 600조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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