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김지영

중국 철강 생산, 올해는 늘까?

2022-01-25 15:50

조회수 : 2,031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올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기질 관리에 나선 중국. 이 때문에 대표 굴뚝 산업인 철강 생산도 줄였는데요. 
 
그렇다면 2월 동계올림픽이 끝나면 다시 생산을 늘릴까요? 섣불리 단정할 순 없지만 일단 아닐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집니다. 
 
중국 철강 판매 온라인 플랫폼 자오강왕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조강 생산량은 10억3279만톤으로 2020년 10억6477만톤보다 3%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2월 조강 생산량은 8619만톤으로, 전년 동월보다 6.8% 줄었는데요.
 
중국은 오는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기질 관리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 들어 철강 생산을 본격적으로 줄인 바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앞서 2021년 조강 생산이 2020년을 넘지 말아야 한다는 연간 목표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상반기까지 생산량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자 하반기에 더욱 박차를 가한 건데요.
 
지난해 세계적으로 철강 수요가 늘면서 주요 국가들의 조강 생산이 일제히 전년 대비 늘어났는데, 중국은 유일하게 감소한 국가이기도 합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21년 1~10월 세계 조강 생산량은 16억700만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9% 늘었습니다. 이 기간 한국의 조강 생산량 증가폭도 전 세계와 같은 5.9%를 기록했습니다.
 
사진/뉴시스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 이후에도 감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면서 중국도 이를 무시할 수 없는 실정이기 때문입니다. 중국 공업신식화부(MIIT)는 철강 1톤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 소비량을 현재 수준보다 2% 축소해야 한다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중국 정부 산하기관인 야금공업규획연구원은 중국의 올해 조강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2.2% 감소한 10억2000만톤으로 전망했습니다. 완제품 수요도 내년에 0.7% 줄어 9억4700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처럼 중국의 조강 생산이 올해에도 늘지 않으면서 한국 업체들의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철강사들은 지난해에도 꾸준한 수요와 이를 따라오지 못하는 공급 덕에 수익성이 대폭 뛰어 역대급 실적을 거둔 바 있습니다.
  • 김지영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