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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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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북 도발 수위 점점 높아져, 엄중 규탄"

대선후보들에게 '북 도발 중단' 대북 공동선언 재요청

2022-01-3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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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30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도발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엄중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번에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규정하며 현 정부의 대북정책과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비판했지만 북한 미사일 발사를 명시적으로 '도발'로 규정하진 않았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여야 대선후보 대북 공동선언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 행위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매우 잘못된 행위"라며 "2017년 일촉즉발의 군사적 긴장고조 상황으로 되돌아갈까 심히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28일 김포 해병대 2사단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을 방문해 경계 작전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후보는 "지난 27일 북한의 도발과 대선개입 중단을 촉구하는 여야 대선후보 공동선언을 제안한 바 있다"며 "야당 대선 후보들이 이에 응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또 "우리 군과 정부는 확고한 대비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올해 들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마다 이를 '군사적 도발'이라고 규탄하면서 단순히 '우려' 표명에 그쳤던 현 정부의 메시지 보다 강경한 태도를 보여왔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8일 경기 김포에 있는 해병대 2사단을 찾아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 대해 "대통령 선거에 매우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 대한민국 내정에 영향을 주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생기고 있다"며 "(북한은) 군사적 도발을 자중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후보의 이러한 행보는 안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유화적인 대북 정책을 취해온 현 정부와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대북 강경 메시지를 통해 중도·보수로의 외연 확장에 나선 것으로도 풀이된다. 그동안 문 대통령과 청와대 등 현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도발'로 규정하지 않고 '우려', '유감' 등의 표시만 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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