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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변신)①"형보다 나은 아우"…자회사, 투자 활발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 통해 파이프라인 확대

2022-02-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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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연구진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유한양행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제약업계가 자회사를 통한 새로운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모회사가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기존 사업에서 입지를 다지는 동시에 자회사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이중저해 표적 항암제 'JPI-547' 임상시험 1b상을 승인받았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제일약품(271980)의 신약개발 자회사로 지난 2020년 5월 설립됐다. 설립 당시 제일약품은 25억원을 출자했다. 제일약품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파이프라인을 이전하면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집중 개발하는 구조다.
 
대표적인 예는 개발 막바지 단계에 돌입한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JP-1366'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제일약품으로부터 JP-1366을 이전받아 지난해 말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 승인을 받은 후보물질은 췌장암 신약으로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 지정과 식약처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회사 측은 이번 임상 이후 췌장암을 포함한 여러 암종으로 적응증을 확장할 계획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췌장암 외에도 미충족 수요가 높은 다양한 암종에 대해 임상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000100)도 자회사 설립을 통해 신약개발 가속 패달을 밟는 곳 중 하나다.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 2016년 미국 소렌토 테라퓨틱스와 합작해 자회사 이뮨온시아를 설립했다. 이뮨온시아는 온코닉테라퓨틱스와 마찬가지로 신약개발을 주로 담당하며 특히 면역항암제를 집중 개발한다.
 
이뮨온시아는 지난해 말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신약 R&D 생태계 구축 연구-비임상' 부문 신규과제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이뮨온시아는 이중항체 'IOH-001' 임상 승인까지 2년간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
 
자체 연구개발비 확충을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이뮨온시아는 올 하반기 중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24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상황이다.
 
이뮨온시아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임상과 비임상 개발 등을 가속화하겠다"라고 밝혔다.
 
대웅제약 연구진이 신약개발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069620) 신약개발 자회사 아이엔테라퓨틱스는 약 1년 동안 대규모 투자를 두 차례나 유치했다.
 
지난 2020년 설립된 아이엔테라퓨틱스는 대웅제약으로부터 유망 파이프라인을 넘겨받아 개발을 맡는다. 대웅제약은 아이엔테라퓨틱스에 신약개발 플랫폼과 뇌질환 치료제 분야 등을 따로 떼 분사했다.
 
첫 투자 유치는 지난해였다. 당시 아이엔테라퓨틱스는 8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한 시리즈A 투자를 통해 총 140억원을 확보했다. 이어 이달 초에는 첫 투자보다 두 배가량 많은 260억원 규모의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아이엔테라퓨틱스는 이번 투자 재원을 활용해 비마약성 골관절염 통증 치료제 임상을 가속화하고 추가 투자를 유치해 임상 2상을 마칠 계획이다. 이후에는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을 노리는 한편 2025년 IPO를 추진할 방침이다.
 
아이엔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투자를 유치해 임상 2상을 마치고 글로벌 제약사에 라이센싱 후 2025년 기업공개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난청 치료제, 뇌질환 치료제를 포함한 8개의 신약 파이프라인 연구도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을 포함해 특정 영역에 전문성을 보이는 자회사들은 모회사가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에서 확고한 입지를 갖췄다는 공통점이 있다.
 
모회사 입장에선 가능성 있는 파이프라인을 전문 자회사에 맡겨 집중력을 키울 수 있다. 자회사는 스핀오프나 물적분할을 통해 신규 회사를 설립하고 투자를 유치하거나 상장까지 이어질 경우 자체 재원 확보도 기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처럼 인력과 역량을 자회사 한 곳에 집중하려면 기존 사업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누리는 모회사가 있어야 한다"라며 "자회사를 통해 분산될 수도 있는 개발 역량을 집중해 가능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장기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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