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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상황 따라 유연하게 거리두기 조정"

수석보좌관회의 주재…"오미크론 정점 지날 날 머지 않아"

2022-02-2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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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앞으로 위중증 관리와 의료 대응 여력을 중심에 두고 상황 변화의 추이에 따라 언제든지 유연하게 거리두기를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진행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정부가 최근 거리두기를 조정한 것도, 확진자 급증 속에서도 위중증과 치명률, 의료 대응 여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8일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을 기존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로 한 시간 연장하고, 사적모임 인원 제한은 최대 6인으로 유지하는 내용의 사회적 거리두기 재조정안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적절한 거리두기의 선이 어디인지 판단하기란 매우 어렵다"며 "사람마다, 입장마다 판단이 다르다. 방역전문가는 오미크론의 정점에 이르지 않은 것을 우려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영업시간의 찔끔 연장에 불만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고심 끝에 내린 결정임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공물량을 단계적으로 늘려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진단키트 수급 불안은 조기에 진정되고 있다. 생산물량을 크게 확대했고, 유통경로를 약국과 편의점으로 단순화하여 가격 통제를 시행하고 있다"며 "한편으로 정부는 공공물량을 최대한 확보하여 무상공급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부터는 어린이집과 노인복지시설에 무상으로 배포되며, 개학과 함께 초중고 학생들에게도 무상 공급될 것"이라고 했다.
 
4차 백신 접종에 대한 당부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접종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오늘부터 요양병원과 시설의 고위험군에 대한 4차 접종이 시작된다. 부작용을 걱정하는 미접종자들께서는 '노바백스' 접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확진자 수가 10만 명을 넘은 것에 대해 "당초 예상 범위 내에 있으며 걱정했던 것에 비해 상황이 어려워진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정부가 중점을 두고 있는 위중증 환자 수는 아직까지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절반 이하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제 오미크론 유행도 정점을 지날 날이 머지않았다"며 "지금의 시간을 잘 견뎌낸다면, 일상회복으로 더욱 자신감 있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국민들께서 정부를 믿고 자신감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복지, 노동, 민주주의 등 가치를 더욱 증진하는 정책과 논쟁이 대선 국면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다음 정부의 기조로 이어져 더욱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며 "복지·경제·고용의 선순환이 하나의 패러다임으로 국민들에게 받아들여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이 복지 정책의 실현을 지연시키기도 했고 촉진시킨 면도 있는데, 코로나가 우리 정부의 복지에 미친 영향을 면밀하게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우리 사회가 국민적 공감대 속에 복지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현실적 목표와 실행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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