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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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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2…관망세 속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 지속

아파트값 하락·미분양…한풀 꺾인 시장 열기

2022-03-07 17:00

조회수 : 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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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대통령선거가 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향후 부동산시장 흐름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집값이 하락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은 불확실성으로 매도·매수자들이 의사결정을 미루며 관망세가 짙어진 상황이다. 대선 결과에 따라 부동산 정책 변화가 예상되면서 향후 시장 흐름도 달라질 전망이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2.8로 지난해 11월 말 이후 100을 밑돌고 있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 100 아래로 내려가면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다는 의미로 집을 사려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을 나타낸다.
 
서울은 지난해 11월 15일 100 이하로 떨어진 뒤 16주째 꾸준히 하락하며 지난주 86.8를 기록했다. 이는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매수세가 약해지면서 집값은 하락세로 전환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2주 전 2년 5개월 만에 하락한 후 -0.01%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은 지난 1월 말 마이너스 전환한 뒤 -0.03%까지 하락폭을 키웠다.
 
지방의 경우 광주를 제외한 광역시에서 보합 또는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도지역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전체 보합을 나타냈다.
 
최근 몇 년간 '청약 불패' 행진을 이어 온 분양시장에서도 미분양 단지가 속속 나오기 시작하며 부동산 시장 열기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서울 강북구 일대에 들어서는 '칸타빌수유팰리스'는 지난 2일 실시한 1순위 청약에서 22개 주택형 중 6개형 미달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시민들이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들의 선거벽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부동산 시장의 기류는 지난해 말부터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집값 고점 인식이 퍼진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에 따른 대출 규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수요자들의 주택 구매 여건이 악화된 것이다.
 
대선을 앞두고 여야 후보들이 보유세 부담 완화, 대출 규제 완화 등 부동산 공약을 쏟아내면서 추후 시장 예측도 어려워졌다. 매도자와 매수자들은 대선 결과를 보고 움직이자는 생각으로 거래 잠김 현상은 심화됐다.
 
차기 정부의 정책 방향이 큰 변수로 작용하면서 대선 이후 부동산 시장 흐름의 변화가 점쳐진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소장은 "대선이 끝나면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돼 거래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더욱이 임대차보호법이 2년째 되는 오는 8월 이후에 전세가격 불안으로 상승 압력이 보다 강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대선 후 3~6개월 동안은 기술적 반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차기 대통령이 공약대로 규제를 풀 것인가에 시장 방향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책 변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소장은 "야당 후보가 당선될 시 여소야대 정국에서 세제 등 국회 통과가 필요한 정책 변화는 어려울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지 않는 이상 시장이 기대하는 만큼 규제를 확 풀기도 어려워 집값이 이전처럼 대세 상승하기는 힘들다"고 부연했다.
 
이전과 달라진 대외 경제상황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집값이 일시적으로 하락해도 수요자들이 부담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올랐는데 소득은 제자리라 구매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추후 금리인상 가능성 등 어려워진 대외 경제상황은 심리 위축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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