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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영상)4호선 진접역 연장 호재…인근 집값 '들썩'

복선전철 진접선 오는 19일 개통…공사 시작 10년만

2022-03-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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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서울 지하철 4호선 연장선인 진접선이 10년 만에 개통을 앞두고 있다.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인근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당고개와 남양주 진접읍까지 총 14.9km 구간을 연결하는 복선전철 진접선이 오는 19일 개통한다. 2012년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이후 약 10년 만이다.
 
진접선은 수도권 동북부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건설한 복선전철이다. 이번 사업으로 별내별가람역과 오남역, 진접역 등 3개 역이 신설됐다.
 
진접선을 이용하면 남양주시 진접읍에서 서울역까지 52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이는 같은 구간을 버스로 이동했을 때보다 1시간8분 단축되는 것으로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서울 접근성이 개선된다.
 
남양주시 인구는 약 73만명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9번째로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인구에 비해 철도망이 부족하고 국도 47호선이 상습적으로 정체돼 교통 조건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경기 하남시 덕풍동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진접선 개통과 같은 교통호재가 나옴에 따라 인근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에 자리한 '신도브레뉴' 전용면적 134㎡(49평)는 지난 1월 8억2000만원에 실거래됐다. 같은 평형대가 지난해 8월 8억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2000만원 오른 수준이지만, 7월 실거래가(7억원)와 비교하면 1억2000만원 올랐다.
 
인근에 있는 '신영지웰' 전용면적 129㎡(48평)는 지난해 1월 6억2500만원에 실거래됐지만, 같은 해 11월에는 2억원가량 상승한 8억1800만원에 거래됐다.
 
진접역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신도브레뉴 38평형 최근 호가는 7억5000만원선이고 49평은 8억5000만원부터 9억원까지 나오고 있다"며 "재작년에 일대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고 지난해와 올해는 거래 자체가 많지 않아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역 개통을 앞두고 있어 떨어지진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하철역이 개통과 같은 교통호재로 인해 일대 아파트값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지하철 개발 호재는 부동산 시장에 가장 강력한 개발 호재로 집값 상승에 많은 영향을 준다"며 "진접선 같은 경우 이미 발표가 된 호재이기 때문에 인근 아파트값에 많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개통 이후 일대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 소장은 "개통 이후에도 어느 정도 반영은 되겠지만, 그 효과는 이전보다 제한적"이라고 예상했다.
 
진접역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전철역 개통이라는 호재가 있으니까 대선이 끝나고 나선 잠잠했던 수요가 다시 일어날지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며 "대선 이후에도 매매가 얼어붙는다면 모르겠지만, 아파트값이 떨어지긴 쉽지 않고 상승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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