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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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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동향)역대 최고 실적 코오롱글로벌…김정일 대표, 임기 첫해 시험대

건설업 등 관련 업무 경험 없어 리더십 관심…정비사업 '들러리 입찰' 논란도

2022-03-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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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본사 모습. (사진=코오롱글로벌)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코오롱글로벌이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과 역대 최고 신규 수주액을 달성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제2의 전성기를 시작하는 시점에 수장을 교체하며 다시 한 번 변화를 꾀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말 윤창운 대표이사 사장을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 보임하고, 김정일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김 신임 사장은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주요 경력을 쌓았다는 점에서 코오롱글로벌 주력 사업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오롱상사에 입사해 코오롱인더스트리 3본부장 전무, 코오롱인더스트리3 4본부 사업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김 사장이 코오롱글로벌의 제2의 전성기를 잘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연결기준 매출액 4조7495억원을 기록해 전년(3조9282억원)보다 20.9% 올랐고, 영업이익은 241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6.9% 상승했다. 특히 건설부분의 주택 및 건축사업이 실적 확대에 기여했다. 주택 사업 원가율 개선으로 수익성이 증가했고, 해당 매출이 7% 성장했다.
 
김정일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 (사진=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벌은 건설업과 상사업, 자동차판매업 등을 영위하며 특히 건설업은 전체 매출에서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아파트 브랜드 ‘하늘채’를 바탕으로 지방 사업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분양 가구는 목표치를 넘어 9276가구를 분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7371세대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주 실적도 양호한 상태다. 코오롱글로벌은 공식적으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9조2622억원 규모다. 이후 지난해 10월 1579억원 규모의 경북 안동 ‘송현1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과 3650억원 규모의 부산 ‘엄궁1구역’ 재개발사업 등을 추가 수주하며 지난해 말 기준 9조9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신규 수주액도 역대 최고인 3조원을 넘겼다.
 
여기에 올해 들어 지난 1월?2680억원 규모의 ‘대전 선화동 3차 개발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며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달에는 지분 70% 1316억원 규모의 ‘국지도58호선(송정IC~문동) 건설공사를 수주하며 추가 수주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현재 코오롱글로벌 수주잔고는 10조원을 넘긴 상태다.
 
이에 힘입어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신규 수주 3조57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택과 건축에서 2조5000억원, 인프라에서 1조700억원 등이다. 코오롱글로벌의 신규 수주는 2018년 2조3707억원, 2019년 2조6227억원, 2020년 2조7656억원 등 꾸준히 증가 추세다. 회사는 장점으로 꼽히는 육상풍력 사업을 확대하며 수주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다만, 최근 불거지고 있는 정비사업 '들러리 입찰’ 논란은 김 사장의 첫 출발에 오점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서울 지역 주요 정비사업장 시공사 입찰에 코오롱글로벌이 뒤늦게 등장해 ‘들러리 입찰’ 논란이 일었다. 코오롱글로벌은 동작구 노량진3구역 재개발 사업과 노원구 월계 동신아파트 2차 시공사 선정 입찰에 뒤늦게 참여했다.
 
이들 사업장은 모두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입찰을 진행한 곳으로 2차에서도 건설사 한 곳만 입찰할 경우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게 된다. 보통 수의계약을 진행할 경우 이익을 많이 얻지 못할 수 있어 반대하는 조합원들이 생기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 처음부터 들러리 경쟁사를 세워 시공권을 확보하는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같이 들러리 입찰해서 어느 사업장은 어디가 가져가고, 또 도와준 건설사가 시공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경우들이 많다”라며 “사실, 전국 모든 사업장을 다 수주할 수는 없기 때문에 어디가 어느 곳을 선점해서 작업하고 있다고 알려지면 일반적으로 경쟁을 피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최근 서울시장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리고 있다”라며 “서울 진입을 위해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경쟁사보다 좋은 조건을 앞세워 꾸준히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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