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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현대차, 공장 가동률 100%대 회복…차 생산 액셀 밟는다

작년 국내 공장 가동률 100.5%, 해외 91%

2022-03-20 12:00

조회수 : 8,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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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현대차(005380)가 코로나19 여파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 공장 가동률을 10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생산량 확대에 나섰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전기차 생산을 늘리는 등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 국내 공장 가동률은 100.5%로 2020년 92.9%에서 7.6%p 상승했다. 2019년 102% 이후 2년 만에 100%대를 회복했다.
 
해외의 경우 러시아 공장이 117.1%로 가장 높은 가동률을 보였다. 이외 베트남(96.6%), 인도(90.9%), 브라질(89.2%) 등 모두 큰 폭으로 상승, 해외 7곳 평균 가동률은 91%로 2020년 대비 13%p 올랐다.
 
현대차는 생산 일정 조정과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피해를 줄였다. 2020년 초 중국산 '와이어링 하네스(전선 뭉치)' 사태를 겪으면서 공급망 관리 체계를 재설정하고 재고를 늘린 것이 주효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이슈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공급 지연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현대차 국내 및 해외 공장 가동률.(그래픽=뉴스토마토)
 
지난해 389만대를 판매한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432만대로 잡았다. 이중 전기차는 22만대로 지난해보다 56% 높게 설정하며 친환경차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현대차 올 초 아산공장 내연기관차 생산라인 일부를 전기차용으로 전환했다. 아이오닉 5에 이은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를 생산할 계획이다. 아이오닉6는 올해 하반기 출시된다. 아산공장이 전기차를 생산하게 되면 국내 공장 중 두 번째 전기차 양산공장이 된다. 아이오닉 5는 울산공장에서 생산된다.
 
지난 16일 준공된 인도네시아 공장에서는 아이오닉 5가 생산된다. 이 공장은 현대차 최초의 아세안(ASEAN) 지역 완성차 공장이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아세안 각국의 친환경차 전환 정책을 촉진하고 토요타·혼다 등 일본 완성차 브랜드들이 70% 이상 점유한 아세안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기존 생산 공장 외에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 생산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공장 정상화까지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변수다. 자동차 전동화 추세에 따라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 전경.(사진=현대차)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수요는 지난해 1325억개에서 2027년 2083억개로 연평균 8% 수준으로 증가하고 매출은 497억 달러에서 892억 달러로 연평균 10.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완벽하게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지난해 보다는 올해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 정상화 시기를 올해 3분기로 전망했다. 서강현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반도체 수급난은 2분기부터 점진적인 수급 개선세를 보이다가 3분기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현대차 러시아 공장 생산 차질도 우려된다. 러시아 공장은 현지 부품공급이 어려워지면서 지난 1일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재개 시점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러시아 공장 생산 능력은 20만대 수준으로 지난해 23만4150대를 생산했다.
 
현대차 강성 노조와의 노사관계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현대차가 글로벌 전기차 현지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노조 반발이 큰 상황이다.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지역을 밝히지 않은 것도 노조를 의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노조는 국내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아이오닉 5 생산 당시에도 노조의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전기차는 부품 수가 내연기관차보다 30%가량 적어 노조는 전기차 전환에 따른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향후 파업 등 생산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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