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고재인

jiko@etomato.com

싱싱한 정보와 살아있는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
(토마토칼럼)성공한 강남 사모님 아닌 추앙 받는 퍼스트레이디 되길

2022-03-21 16:00

조회수 : 3,451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고재인 증권부장
윤석렬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까지 두 달여의 시간이 남았다. 최고 공권력의 상징인 검찰총장을 거쳐 우여곡절 끝에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올랐다. 첫 검찰 출신 대통령이다. 윤 당선인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사람이 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다.
 
김건희 여사를 두고 "공무원 배우자들의 롤모델이 됐다"는 말이 공직사회에서 떠돌고 있다. 공무원들 입장에서는 사법연수생(5급)부터 시작해 일국의 최고 위치에 올린 데 일조한 김건희 여사의 '내조 비결'에 부러움 반 궁금함 반의 시선을 보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리라.
 
보통 5급 이상 공무원들은 최종 장관급의 고위공직자를 꿈꾸며 공직 사회에 입문한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특별한(?) 맞선 시스템을 거치거나 연애 결혼으로 가정을 꾸리면서 강남 보금자리를 꿈꾼다.
 
실제로 고위공직자 재산 내역을 보면 이들이 주택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지역은 강남3구다. '강남 입성에 성공하고 나면 안정적인 경제 기반을 마련한 것이고, 학군 인기 지역을 기반으로 아이들의 교육에 매진하게 된다. 
 
김건희 여사는 한 회사의 대표이사로 자산이 60억원에 달한다. 위에 말한 공무원의 부러운 시선으로 본다면 자산까지 불린 '최고의 배우자'일 것이다. 김 여사의 자산 형성 과정의 의혹에서 시작된 된 것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이다. 
 
도이치모터스 의혹 관련 정황을 잘 아는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면 작전을 짜고 자금을 모으는 과정에서 강남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재력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을 모집하는 경우였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금융권에서는 강남의 자산가들을 공략할 때 수익을 낸 실적과 함께 자산가들끼리 친분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투자를 유치하는 경우가 많다.
 
강남식 재테크로 보면 강남 주부의 이런 투자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투자 과정이 합법적이라고 단정 지을 순 없다. 자산을 드라마틱하게 불리고 싶어 하는 과정에서 범죄에 연루될 수 있다. 
 
대통령 선거에서 이겼다고, 주가 조작 의혹이 면죄부를 받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당선 이후 도이치모터스 주가는 들썩이고 있다. 김건희 여사 관련 테마주까지 약세장에서 요동치고 있다. 
 
김건희 여사의 인터넷 팬카페 회원 수가 10만명에 육박했다. 김 여사의 이미지가 들어간 '건사랑 굿즈'도 나왔다고 한다. 이 같은 팬덤 현상이 강해질수록 '김건희 테마'의 영향은 더욱 커질 것이다. 테마주들의 '폭탄 돌리기' 끝에 결국 손해를 보는 쪽은 개인투자자다.
 
최근 김건희 여사의 영부인 역할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르헨티나의 군인 출신 대통령 후안 페론의 부인 에바 페론이 떠오른다. 
서민 출신으로 영부인까지 오른 에바 페론은 서민 복지와 여성 권익 향상에 앞장선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아름다운 미모와 이해하기 쉬운 직설적인 말투로 군중을 열광시켰다고 한다. 그의 인기는 대통령의 능가할 정도로 국민적 추앙을 받았고 동상까지 세워졌다고 한다. 
 
에바 페론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에비타>에서는 "나는 대통령을 돕는 평범한 여자로 일할 것이며, 가진 자들의 재물을 서민들에게 골고루 나눠주겠다"라는 대사가 나온다.
 
김건희 여사 역시 "영부인이라는 표현보다 대통령 배우자라는 표현을 써 달라. 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최우선 역할이다"고 밝힌 바 있다. 공무원들의 부러움을 받는 성공한 '강남 사모님'이 아니라 국민들의 추앙을 받는 퍼스트레이디가 되길 바란다.
 
고재인 증권부장
  • 고재인

싱싱한 정보와 살아있는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