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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건설자재 가격 28.5% 급등…"건설경기 회복 제약한다"

작년 4분기 건설자재 가격 상승률 13년 만에 최고

2022-03-2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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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지난해 건설자재 가격이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과 철강·유연탄 등의 공급 부족 현상이 가중된 탓이다. 특히 '건설자재 가격 급등세'는 건설사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건설경기 회복 속도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건설투자 회복 제약의 요인-건설자재 가격 급등 원인과 영향' BOK 이슈노트를 보면 지난해 4분기 건설자재 가격은 1년 전보다 28.5% 급등했다.
 
이는 지난 2008년 4분기 30.2%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또 2008년 3분기(30.8%), 4분기(30.2%)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높다.
 
전체 건설자재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급등한 품목 수 비중도 2020년 말 8.9%에서 올해 초 63.4%로 크게 확대됐다.
 
건설자재 가격 급등에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일부 자재 공급 부족 △국내외 자재 수요 증가 등 여러 수급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최근 건설자재 가격 상승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이 51.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자재 생산에 이용되는 철스크랩, 철광석, 유연탄 등의 주요 원자재 가격은 지난 2020년 4분기 이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또 최근의 건설자재 중 철강 등 금속제품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상승하며 전체 오름세를 주도했다.
 
건설수주와 건설기성 간의 긴 시차를 고려할 때, 건설자재 가격 급등은 건설사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건설경기의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한은은 산업연관표를 활용한 분석에서 지난해의 건설자재 가격이 올라 중간투입 비용이 12.2% 늘었고, 이는 건설업 부가가치를 15.4% 축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은 측은 지난 2000년 이후 건설자재 가격 추이를 보면 △2000년대 초반 △2007~2009년 △2010년대 중반 이후의 세 차례에 걸쳐 가격상승기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000년대 초반과 2010년대 중반 이후 상승기의 경우 건설투자가 증가한 이후 가격이 완만하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2007~2009년 중에는 건설자재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건설투자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건설자재 가격 상승기는 건설투자의 회복이 제약되고 가격이 빠르게 상승한다는 점, 가격 급등 품목의 비중이 매우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외견적으로 2007~2009년의 상승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향후 건설자재 가격이 글로벌 원자재 가격 등 공급요인의 영향이 완화되면서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과거 공급 요인 주도 가격 상승기에 비해 안정화 속도는 더딜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우 한은 조사국 통향분석팀 과장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주요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등 건설자재 가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건설 관련 선행지표가 양호하고 심리지표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나, 건설자재 가격 안정화가 더디게 진행되는 데다 건설경기의 상방리스크도 축소된 것으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건설투자는 다소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이 29일 발간한 '건설투자 회복 제약의 요인-건설자재 가격 급등 원인과 영향' BOK 이슈노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건설자재 가격은 1년 전 대비 28.5% 급등했다. 사진은 한 공업사의 철강재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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