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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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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박, ‘기상청 사람들’ 때문에 눈물 날 것 같았던 이유

2022-04-0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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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배우는 때로는 자신이 맡은 배역을 머리로는 이해를 하지만 가슴으로는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경우 배우 역시도 연기를 하면서도 혼란스러움과 괴로움을 맛보게 된다. 배우 윤박에게 한기준이 딱 그런 캐릭터다. 그는 원형 탈모가 올 만큼 스트레스를 받아가면 기상청 사람들에서 한기준을 연기했다.
 
JTBC 토일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은 열대야 보다 뜨겁고 국지성 호우보다 종잡을 수 없는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 드라마다. 윤박은 극중 진하경(박민영 분)의 도움으로 기상청 대변인실 통보관으로 승승장구한 한기준 역할을 맡았다.
 
윤박은 무더운 여름부터 추운 겨울까지 6개월동안 촬영을 했다. 벌써 종영이 다가와 섭섭하고 아쉬운 마음이 크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윤박이 연기한 한기준은 지질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오랜 시간 사귀고 결혼까지 약속한 하경을 버리고 채유진(유라 분)과 바람을 피웠다. 더구나 유진과 결혼을 하고도 자신이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마다 하경을 찾는 모습을 보여줘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윤박은 당초 한기준 역할을 제안 받았을 때만 해도 거절을 하려고 했다. 제작발표회 당시에도 윤박은 모든 캐릭터들이 다 좋았지만 유독 자신에게 제안이 들어온 한기준만큼은 별로였다고 한 바 있다. 그는 거절하려고 했다가 감독님의 말에 설득을 당해서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윤박은 감독님이 한기준 캐릭터가 나쁜 사람은 아닌데 지질해서 대본에만 충실하면 위험할 수 있어서 나의 성향이 더해지면 캐릭터를 살릴 수 있다고 이야기 해주셨다시청자들에게 동의를 받지 못해도 이해는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이 나에게 도전으로 다가왔다고 마음을 바꾸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다행히 주변 반응이 좋았다는 윤박은 주변 반응은 괜찮았다. 보통 작품에 들어가면 연락을 잘 안 받은 편인데 이번에는 잘 보고 있다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이어 원래 내가 나오는 클립은 조회수도 낮고 댓글도 없는 편인데 이번에는 반응을 보여주니까 옳게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뿌듯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다. 오히려 무반응이 속상하다. 많은 이야기를 시청자들이 해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기상청 사람들' 윤박 인터뷰. (사진=H&엔터테인먼트)
 
 
드라마는 그간 잘 몰랐던 기상청의 내부를 사실적으로 보여줘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윤박 역시도 날씨를 접하기만 했지 그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잘 몰랐다. 드라마를 찍으면서 보니 TV 화면의 자막 한 줄을 내보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민하고 갈등하고 예보를 내보내는 지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촬영 중간에 아버지와 식사를 하는데 TV에서 날씨가 나오자 흥분을 해서 날씨 예보가 쉽게 나오는 게 아니다고 흥분을 해서 이야기를 한 기억이 난다. 그만큼 예보가 쉽지 않다. 이제는 날씨가 조금 틀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고 작품 참여 이후 기상청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음을 고백했다.
 
기준은 극 중 기상청 대변인실 통보관이다. 하지만 윤박은 대변인실 통보관이라는 직업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았다. 그는 대변인의 모습을 보여주기 보다는 저는 기준이가 하는 대변인의 모습에 포커스를 맞췄다일을 할 때 기준과 그렇지 않을 때 기준의 간극이 클수록 캐릭터가 더 입체적으로 보일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윤박이 연기한 기준은 전문성보다는 기준 자체의 캐릭터가 더욱 도드라졌다. 그는 기준이 보이는 걸 중요시해서 대변인의 모습을 보여줄 때도 멋있음보다는 멋있는 척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멋있는 척을 하는 기준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윤박은 기준과 자신의 닮은 점에 대해 겉으로 보이는 걸 중요시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는착한 사람 콤플렉스가 있다. 그 이외에 닮은 것 같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어떤 의도를 가지고 악의적으로 연기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 평상시 사람을 만날 때 같은 말을 해도 의도를 가지고 이야기하는지, 순수하게 이야기하는 지 느껴진다기준이 나쁜 목적 달성을 위한 게 있는 것이 아니라 원래 저런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기상청 사람들' 윤박 인터뷰. (사진=H&엔터테인먼트)
 
기준을 연기하면서 윤박은 결혼을 하고 나서도 하경과 시우(송강 분)가 캠핑을 가는 곳에 따라가는 기준의 행동, 유진이 아이를 낳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을 하는데 계획에 없던 일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이해가 되지 않았단다.
 
윤박은 이해는 가지 않지만 연기를 해서 표현을 해야 했기 때문에 많은 경우를 상상을 했다. 그래서 나온 결론이 그래도 기준이 유진을 사랑하고 하경과의 관계도 연인이 아닌 친한 친구, 가족으로 접근하면 조금은 풀리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며 상황보다는 관계에 집중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기준의 결혼 생활이 다 마음에 안 들고 이해가 안 돼 스트레스의 원인이었다해야 하니까 하지만 너무 하기 싫어서 눈물이 날 것 같은 게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원형 탈모가 와서 탈모 병원에 가서 치료까지 받아야 했단다.
 
기준과 같은 인물에 대해 윤박은 스스로 멀리하려고 하고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은 사람이다이라고 했다. 그런 윤박은 지금도 돌이켜 보면 너무 어린아이 같다는 생각을 한다. 배우라는 사람이 캐릭터를 만나 시청자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직업이다. 그런데 캐릭터를 처음부터 하기 싫어 했다그런 행동이 무책임하고 철없는 발언 같기도 하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윤박은 작품을 마친 뒤 기준을 돌이켜 보며 기준이라는 캐릭터는 나에게 원형 탈모를 줬지만 짐은 없다. 이해하려는 과정에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조금이지만 성장한 거 같아서 사랑하는 캐릭터로 남을 것 같기도 하다고 전했다.
 
'기상청 사람들' 윤박 인터뷰. (사진=H&엔터테인먼트)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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