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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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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검수완박'은 대선불복…문재인정부 수사방해 목적"

1차 내각 인선, 편중 논란엔 "윤석열, 전문성·능력 중시"

2022-04-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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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민주당이 추진 중인 '검찰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 방침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규정, "대선패배 불복 움직임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문재인정부의 잘못에 대한 수사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여야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서, 아니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정말 진지하게 논의해 처리를 해야 한다. 왜 이렇게 급하게 졸속으로 처리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결국은 민주당이 검찰 수사권을 무력화해 문재인정부의 잘못에 대한 수사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등 가능한 모든 물리적 수단을 동원해 이를 저지하겠다고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발표한 새정부 1차 내각 인선에 관해선 "당선인은 전문성과 능력을 가장 중시하고 대한민국의 최고의 에이스로 내각을 꾸리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지역 안배보다는 능력과 전문성을 더 많이 고려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새정부의 내각 인선이 영남 출신의 5060 남성, 서울대 출신으로 치중된 것에 대해 전문성을 중심에 놓고 검증했을 뿐이라는 옹호다.

윤 당선인이 대선 때 폐지를 공약한 여성가족부를 당분간 유지키로 하고 장관까지 내정한 데 대해선 "여가부 폐지는 시대정신이자 당선인이 여러 차례 공언했던 핵심공약"이라며 "그래서 폐지 수순을 밟는 것은 명확하고, 또 여가부가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해체를 해야 되고 여가부의 기능 중에 중요한 부분은 다른 부처로 이관하거나 아니면 새로 신설된 부처에서 담당하면 될 것"이라며 "미래정책을 담당할 부서를 신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민주당의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 추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소위 검수완박을 추진하고 있는데,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 누구를 위한 제도인지 참으로 걱정"이라며 "결국 문재인정권 시대에 대한 수사를 방해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대선 결과에 대한 불복도 담겨있다고 생각한다"며 "검찰개혁 대 검찰공화국 프레임으로 검찰총장 출신 당선인이 집권할 경우 검찰을 동원해 검찰공화국을 만들려는 게 아니냐는, 프레임 전쟁으로 이 검수완박을 추진하고 있다"고 의도를 의심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개헌을 제외한 모든 걸 할 수 있는 거대 야당"이라며 "최근 법제사법위원회 사보임 사태에서 보듯 목적 달성을 위한 꼼수와 편법도 마다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 상황이 앞으로 어려워지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대야 관계에서 민생에는 최대한 협치하되 공정과 상식에 반하는 편법과 꼼수에는 타협하거나 끌려다니지 않겠다"고 했다.
 
11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던 중 안경을 만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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