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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삼성전자, 3개월 새 시가총액 53조 사라졌다

1월 초 대비 3월 말 기준 주식 시장 총 시총 68조 감소

2022-04-1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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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올해 1월 초와 비교한 3월 말 기준 국내 주식 시장 시가총액이 70조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이 넘는 종목이 이 기간 시가총액이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53조원 정도가 줄었다.
 
13일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22년 1분기 국내 주식 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주식 종목 2470곳의 올해 연초 전체 시가총액 2580조2536억원은 3월 말 2511조3712억원으로 최근 3개월 새 68조8824억원이 증발했다. 
 
주식 종목 중 1분기에 시총이 상승한 종목은 1042곳(42.2%), 하락한 종목은 1327곳(53.7%)으로 집계됐다. 101곳(4.1%)은 시가총액 변동이 없거나 1월 초 이후 신규 상장된 종목이다. 
 
삼성전자는 1월 초 469조2249억원에서 3월 말 415조4968억원으로 1분기에만 53조7280억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이외에도 크래프톤(259960)(9조54억원), SK하이닉스(000660)(7조6440억원, 현대차(005380)(6조4100억원), LG화학(051910)(6조709억원), 네이버(5조8237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5조5578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5조5305억원) 등 5조원 이상 시가총액이 줄어든 종목을 포함해 3개월 새 1조원 넘게 감소한 곳은 35곳에 달했다.
 
올해 1월3일과 3월31일 기준 시가총액 상위 20위 현황. (자료=한국CXO연구소)
 
반대로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 커진 종목도 12곳으로 파악됐으며, 이 중 상위 5위에는 금융지주사가 4곳이 포함됐다. 
 
KB금융(105560)지주는(2조2830억원), 신한지주(055550)(2조1955억원), 하나금융지주(086790)(1조8765억원), 우리금융지주(316140)(1조8565억원) 등 금융지주사 4곳의 규모가 1조원 넘게 늘었고, 현대중공업(329180)도 1조9441억원이 증가했다.   
 
시가총액 1조 클럽에 가입한 종목은 1월 초 288곳에서 3월 말 273곳으로 3개월 새 15곳이 감소했다.
 
3월 말 기준 1조 클럽 종목 중 일동제약(249420)은 시가총액 증가율이 110.0%로 가장 높았다. NHN(181710)케어젠(214370)도 각각 62.6%와 53.0%의 증가율로 1조 클럽에 진입했다. 
 
지난 1월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 신규 상장 기념식에서 전광판에 시초가 59만700원이 적혀 있다. (사진=뉴시스)
 
올해 3월 말 시가총액 상위 100위에 새로 진입한 종목은 4곳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상장과 동시에 2위에 올랐다. GS건설(006360)은 1월 초 102위에서 3월 말 90위로, 한국항공우주(047810)는 108위에서 88위로, 팬오션(028670)은 118위에서 96위로 각각 상승했다. 
 
연구소는 이번 조사에서 우선주를 제외한 2470곳의 주식 종목을 대상으로 1월3일과 3월31일 기준 시가총액과 주가 변동 현황 등을 비교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해 1분기 주식 시장은 해운(Shipping)과 금융(Finance)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S·F' 종목은 주가 상승 등으로 시가총액 규모도 커진 곳이 많아졌다"면서도 "주식 시장에서 중요 포지션을 차지하는 정보통신(IT), 화학(Chemical), 전자(Electronics) 등 'I·C·E' 종목은 1분기에 다소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분석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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