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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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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영상)장애인 이동권 관심 고조…모빌리티 업계 활동 '주목'

카카오T·IM, 이동약자 타깃 서비스 구상 중

2022-04-1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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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오는 20일은 제42회 장애인의 날이다. 특히 올해에는 장애인들의 보편적 이동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여느 때보다 높다. 장애인을 포함한 이동 약자의 편안한 이동을 보장하기 위해 모빌리티 업계가 펼치는 다양한 노력들에 관심이 가는 배경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일 열린 프레스톡에서 올 하반기 내에 장애인들의 이동권 개선을 위한 실천 방안을 마련해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임팩트 등 다른 공동체와 5년간 600억원의 상생기금을 조성해 이동 약자, 디지털 약자 등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동이 어려운 순간의 불편함들을 해소하고 이동약자의 이동권을 개선하는 일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책임을 가지고 진행해야 할 부분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현재 다양한 유관부서 및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이동 약자들을 어떻게 도울 것인지에 대한 큰 그림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실행안을 짜고 있다. 
 
원조 대형택시 호출 서비스 '타다 넥스트'로 돌아온 타다는 과거 '타다 어시스트'를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최근 정식 론칭한 타다 넥스트의 안착이 최우선 과제지만, 호출 예약 서비스가 고도화되고 운행 대수도 늘어나면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 라인업을 확대할 수 있는데, 어시스트 역시 그 중 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이다. 
 
IM택시를 운영하는 진모빌리티는 현재 서울시와 장애인 대상 이동 서비스 논의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에서 운영 중인 장애인 전용 콜택시는 중증 장애인이 주로 이용하고 있기에 경증 장애인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현재 기획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 일부 자치구들과 제휴해 임산부 이동 지원 서비스를 하고 있는 진모빌리티의 경험이 향후 서울시와의 협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코액터스와 제휴를 맺고 청각 장애인 기사가 운행하는 택시 '고요한M'도 카카오T 플랫폼에서 호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SK텔레콤은 사회공헌 차원에서 접근한 장애인의 이동권 문제를 정규 사업으로 확장했다. 지난 2020년 11월 '장애인의 출퇴근 이동권이 곧 장애인의 일할 권리'라는 시선에서 출발한 착한셔틀 서비스를 올 상반기 중 정식 사업으로 론칭할 계획이다. 착한셔틀은 유휴차량을 활용해 만든 장애 근로자 전용 셔틀버스로, 최대 14명이 탑승 가능한 25인승 미니버스로 운행된다. 월 정액 이용요금은 2만5000원 수준으로 1시간은 기다려야 탈 수 있는 장애인 콜택시보다 더 빠르고 저렴하다. 집에서 직장까지 바로 이동할 수 있는 데다 승하차 보조원도 함께 타고 있어 안전하고 편리하다. 성남시 장애인직업재활시설 근로자 79명을 대상으로 한 시범 서비스 결과, 평균 출근 시간은 50분에서 35분으로 30%가량 단축됐고 이용자 만족도는 93.4%까지 높아졌다. 
 
SK텔레콤은 연내 출퇴근이 가능한 장애인 직업 재활시설을 44개소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착한셔틀을 이용하는 장애 근로자 수는 1023명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버스 승차 시 자사의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얼굴 인식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코액터스의 고요한M은 청각 장애인들을 기사로 고용해 장애인들의 사회 진출을 돕고 있다. 지난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로 서비스를 시작한 고요한M은 지난해부터는 카카오T·티맵택시 등과도 제휴를 맺어 플랫폼 저변을 확대했다. SK텔레콤은 UT앱에 특화 기능을 개발해 승객이 승차하기 전 청각장애인 기사임을 사전에 안내하고, 기사와 승객이 메시지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카카오모빌리는 청각 장애인 기사들이 쉽게 호출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전용 솔루션을 개발하는 동시에 수화 교육 등 청각 장애인 기사 채용도 지원한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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