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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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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이배월)일본 주택전문 다이와하우스…안정적 배당 돋보여

일본, 저금리 유지·신규착공 증가 등 우호적 환경

2022-05-0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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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다이와하우스공업은 일본 최대 규모 주택건설업체다.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주택건설과 토목공사, 해외 플랜트사업 등을 병행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다이와하우스는 주택 부문에 특화된 건설그룹이다. 단독주택, 임대주택, 맨션(아파트) 등 다양한 형태의 주택과 상업시설, 호텔 등을 공급하고 있다. 
 
신규주택 공급 외에도 기존 주택을 매입해 리노베이션한 뒤 판매하는 사업도 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아파트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시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이밖에 최근 몇 년간 인기가 치솟은 물류센터 개발 또한 다이와하우스의 사업영역 중 하나다.  
 
사업 반경도 일본을 넘어 미국, 중국, 호주, 동남아시아는 물론 국내에도 진출해 있다. 2011년엔 미국 텍사스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임대주택 개발사업을 시작했으며 지금은 일리노이주 시카고, 테네시주 네슈빌, 애리조나주 피닉스 등에서도 사업 중이다. 2018년엔 호주와 뉴질랜드에 진출했으며 중국에서도 난통, 창조우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사업을 벌이고 있으니 웬만한 곳에는 전부 진출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지난 3월 서울 마포대로에서 오픈한 로이넷호텔 또한 다이와하우스그룹의 첫 호텔 해외 진출 사례였다. 
 
다이와하우스는 집을 지어 파는 게 주된 일이기 때문에 일본 부동산 시장 동향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일본도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올해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감은 나아진 모습이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CBRE의 ‘일본 부동산 투자자 서베이 2022’에 따르면, 올해 취득 규모와 관련한 질문에서 ‘작년보다 증가’라고 답변한 비율이 54%를 기록, 2015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올해 1월1일 시점으로 전국 평균 공시지가는 2년만에 상승했다. 신규주택 착공 물량도 2016년 이후 2020년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2021년 5년만에 증가했다. 일본부동산연구소가 발표하는 JREI주택가격지수 중 1월 수도권 기존 맨션은 19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관련 지표들이 호전되고 있으나 국내 부동산 시장이 금리 상승에 긴장하고 있는 것처럼 일본도 금리에는 민감한 편이다. 다만 미국을 필두로 전 세계가 양적완화에서 긴축으로 돌아서고 있는 와중에도 일본은 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일본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는 아직도 1%를 밑도는 수준이다. 
 
금융당국도 당분간 저금리 정책을 포기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달 25일 “원자재가격 상승이 임금과 물가의 지속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경기회복 위해 현재의 강력한 금융완화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의 대표 주택건설업체에게 우호적인 환경이 될 수 있다. 덕분에 다이와하우스는 지난해 실적이 소폭 증가했다. 
 
일본에는 3월에 결산을 하는 법인들이 많다. 다이와하우스도 3월 결산법인이라서 아직 온기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다. 지난 12월, 즉 3분기까지 분기실적을 보면 2021년 동기에 비해 실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를 기록하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610억엔에서 소폭 감소한 580억엔을 기록했지만 2분기는 1560억엔에서 1600억엔으로, 3분기는 2510억엔에서 2530억엔으로 증가했다. 과거 다이와하우스 실적 추이를 보면 4분기 영업이익이 많이 나오는 편이다. 지난해 4분기엔 3570억엔을 기록했다. 
 
지배주주 순이익 역시 증가세이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대 중반을 유지하다가 이번 결산에서는 10%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부동산 시황과 기업실적 외에도 다이와하우스의 경영진이 주주환원에 우호적인 것도 배당 투자로 접근하기에 좋은 이유다.  
 
다이와하우스는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부동산개발투자, 해외사업전개, 인수합병(M&A), 연구개발 및 생산설비투자 등 미래 성장에 자금을 투자해 이익을 키우는 것과 함께 이익 일부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삼고 있다. 구체적으로 연결 당기순이익의 30% 이상 배당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과거 배당 이력을 보면 이와 같은 주주환원 정책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적이 감소했던 지난해엔 배당성향을 39%로 올려 주당배당금을 소폭 키웠으며 올해는 특별배당금 10엔을 더해 작년보다 늘렸다.  
 
현재 다이와하우스의 주가는 3132엔. 올해 배당금 126엔 대비 4.02%의 수익률이다. 배당수익률이 이보다 높은 종목도 많지만 실적 개선, 우호적인 배당정책을 감안하면 배당 우량주로 분류해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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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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