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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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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친환경이 미래다⑩)'전기 먹는 하마' 데이터센터…"친환경 전력 사용 고려해야"

4차산업혁명 필수 인프라…네카오, '친환경 설계' 강조

2022-05-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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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전대미문의 재난 상황을 맞이하면서 인간 생명과 더불어 지구와의 공생을 고민하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팬데믹 속에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대기오염도가 크게 떨어졌고, 도심에 야생동물이 출현하기도 했다. 동시에 마스크나 음식포장재 등 일회용품 사용이 늘면서 환경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는 상황도 벌어졌다. 친환경이 더 이상 구호로만 그칠 수 없는 상황. 최근엔 정부와 NGO 단위를 넘어 산업계의 ESG활동까지 강조되는 분위기다. '친환경'은 어느새 기업 활동의 필수 요소를 넘어 '경쟁력'으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이에 <뉴스토마토>는 2022년 연간 기획으로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다양한 기업의 친환경 활동을 조명한다. (편집자주)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기업들의 데이터 처리·저장 수요도 커지고 있다. 특히 공공과 민간을 가리지 않고 인트라넷에 의존했던 기존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대체하는 추세도 가속화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초거대 데이터센터를 잇따라 건립하게 된 배경이다.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날수록 서버와 네트워크 장치를 비롯한 컴퓨팅 장비도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데이터센터는 대표적인 '비친환경' 시설로 꼽힌다.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쉴 새 없이 가동이 돼야 하는 데다, 서버 과열을 막기 위해 일정한 온도·습도 유지가 필수적이라 전력 소모량이 어마어마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 세계 데이터센터는 약 300~250테라와트시(TWH)의 전력을 소모했다. 전세계 전력 수요의 1%에 해당하는 규모로, 웬만한 국가의 전력 소비량을 웃도는 수준이다. 
 
전력 소모가 크다는 것은 온실가스 배출도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버 운용 대수가 많은 IT 기업들의 ESG(환경·사회·거버넌스) 평가가 낮은 것도 이 때문이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2021 ESG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의 첫 번째 데이터센터 '각 춘천'에서는 지난해 말 기준 6만9329온실가스톤(tCO₂e)이, 카카오 데이터센터에서는 8만1673tCO₂e이 배출됐다.
 
이 때문에 데이터센터 추가 건립을 앞두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은 앞다투어 '친환경적 설계'를 도입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2023년 두 번째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준공 예정인 네이버는 "입지 선정 단계에서부터 자연과 공존하면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총 면적 29만3697㎡ 부지에 10만대 이상 서버를 갖출 각 세종은 자연 외기를 최대한으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냉방 시스템을 적용, 춘천 데이터센터 대비 냉방 에너지 효율을 최대 20% 개선하도록 했다. 심야전기, 냉동기 및 냉각탑 등 기계 인프라 설비 개선과 신기술 적용을 통해서도 냉방 에너지를 절감할 계획이다. 또한 옥상에 태양광 발전장치를 설치, 연간 300㎿h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지열 시스템으로 건물 냉난방을 실시한다. 
 
네이버는 2023년 두 번째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준공 예정이다. (사진=네이버)
 
카카오도 내년 경기도 안산에 첫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건립을 앞두고 있다. 카카오는 "안산 데이터센터는 자연 조건의 활용, 다양한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통삽 설계로 친환경 데이터센터로서 정체성을 구현하고자 한다"며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냉각 전력 효율 향상을 위한 고효율 에너지 설비를 적용한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 설계를 통해 총 에너지 사용량을 기존 대비 30% 감소하고 연간 에너지 비용을 31억원가량 절감할 것이란 전망이다. 연간 탄소 배출량은 14% 감축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노력할 여지가 아직 더 많다고 지적한다. 해외 빅테크 기업들의 행보와 비교해 출발이 늦었음에도 친환경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은 여전히 모호하다는 의견이다. 
 
김선교 한국과학기술평가원(KISTEP) 박사는 "국내 빅테크 기업들은 이제서야 조금씩 탄소 중립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며 "에너지 다소비 기업으로서 어떤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인가라는 부분이 좀 더 충분히 고려돼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데이터센터의 입지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데이터센터 자체를 친환경적으로 짓겠다는 계획도 물론 중요하지만 수도권에 편중된 현재의 구도는 국가 전체의 전력 운용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김승완 넥스트 대표는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지으면서 ESG를 강조하고 있는데, 전체 전력 시스템에 기여하는 관점에서 보면 낙제점인 것이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데이터센터는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부하(장치)"라며 "이들이 아무런 대책 없이 건설이 됐을 때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에 미치는 악영향은 아파트 단지 건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고 일침했다. 
 
"데이터센터가 수도권에 입지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강조한 김 대표는 "인근에서 재생에너지 공급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사이트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표적 재생에너지인 태양광의 경우, 일조량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남부 지방에 설치하는 것이 보다 유리한데 여기서 생산된 전기에너지를 수도권으로 가져오려면 송전로 등의 비용이 추가로 소요된다. 김 대표는 "재생에너지가 넘치는 곳으로 데이터센터가 위치하게 되면 재생에너지를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되고, 수도권 집중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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