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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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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만 염두에 두려합니다
북미 공급으로 배터리 생산·소재업체 수혜 예상

2030년까지 수급 부족…LG엔솔·SKC 증익 전망

2022-05-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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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북미 시장의 확대에 따라 국내 배터리 생산업체와 소재 기업이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테슬라의 실적에 힘입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미국 시장으로의 공급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고, 동박을 생산하는 SKC(011790)도 미국 수출 비중이 급증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는 2030년까지 북미 시장에 대해서는 배터리 수급이 타이트할 전망"이라며 "OEM 업체들의 전기차 생산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고,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미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13.5%에서 올해 17%, 2023년 21%, 2030년 28%로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비중 확대의 원인은 휘발유 차량과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권장 소비자가격 상승,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확대 정책 추진 등이다. 여기에 바이든 정부는 미국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사용시 500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배터리 생산 비중을 올해 6.7%에서 오는 2025년 41.3%로 끌어올린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도 미국 자동차 '빅3'인 GM, 포드, 스텔란티스에 모두 전지를 공급하고 있어, 경쟁사 대비 미국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23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에서 열린 합작공장 설립 발표 행사에서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김동명 부사장(오른쪽에서 4번째)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다변화 역시 북미를 향하고 있다. ESS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2023년 10월 미국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졌다. 대규모 ESS 시스템 통합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미국 NEC솔루션을 올해 초 인수한 바도 있다.
 
또 기존 파우치형 및 소형 원통형 위주의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중대형 각형 및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에 대한 검토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의 차세대 배터리 4680 등 고용량 신규 폼팩터 원통형 제품의 연구 개발을 집중적으로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의 실적에 힘입어 올해 1분기 경영 성적에서 선방을 거둔 바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까지는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하향하다가 이후 상승해, 한 해 전체를 놓고 볼 때 1조2310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수치 7685억원을 앞지르는 것이다.
 
북미 전기차 호조는 배터리 소재 기업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SKC의 동박사업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및 2023년 증익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물량 기준으로 봤을 때 3~4%에 불과했던 미국향 수출 비중이 지난달 20%까지 상승했다. 일본 동박 업체들의 보수적 증설 추진으로 테슬라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파나소닉향 수출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 물성 제품 퀄(신뢰성 시험) 진행 등으로 추가적인 원통형 배터리향 매출액 확대도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정읍 5공장 증설이 올해 실적, 6공장 증설분이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 중이다. 2023년에는 말레이시아 공장 2개가 순차적으로 가동돼 동박 생산능력은 10만2000톤으로 세계 1위에 등극하게 된다.
 
키움증권은 올해 SKC 2차전지 소재 부문의 영업익이 1170억원으로 지난해 800억원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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