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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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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장세의 ‘믿을맨’ 맥쿼리인프라 신고가 도전

연 5.5% 수준 배당수익률 맞춰 주가 유지…배당 늘면 주가도 올라

2022-05-30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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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맥쿼리인프라가 상반기 배당을 앞두고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불안한 증시에 안정적인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맥쿼리인프라가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맥쿼리인프라는 100원 상승한 1만4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른 종목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상승폭이지만 평소 맥쿼리인프라의 주가 등락폭에 비하면 많이 오른 것이다. 
 
맥쿼리인프라는 지난해 12월24일 1만4250원으로 사상 최고가 기록을 쓴 뒤 조정세를 보이다가 올해 3월 말부터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해 최고가 기록에 바싹 다가섰다. 
 
이는 맥쿼리인프라의 상반기 배당기준일을 한 달여 앞두고 주가 변동성이 안정적이면서 높은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자금이 유입된 영향로 풀이된다. 
 
유료도로와 터널, 교량 등 인프라 시설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된 맥쿼리인프라펀드(투융자회사)는 2006년 코스피에 상장한 이후 장기간 안정적인 배당을 이어오고 있다. 투자자산은 지난 3월 인천김포고속도로에 투자를 결정하면서 총 17개로 늘어났다. 
 
인프라 자산의 운영사에게 배당금과 대출이자 등을 받는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금리 변화에도 강해 경기변동에 덜 민감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렇게 번 수익의 대부분을 배당하도록 설계돼 배당금도 많이 지급한다. 펀드의 운용기한이 고질적인 약점으로 거론됐으나 발전기업 지분에 투자를 시작하면서 그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었다. 덕분에 투자자들은 맥쿼리인프라의 수입과 배당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돼 주가도 그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 
 
올해도 맥쿼리인프라는 수익 증가가 예상돼 배당금을 증액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2일 맥쿼리인프라의 분석 리포트를 낸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엔데믹에 따른 수혜를 언급했다. 그는 맥쿼리인프라가 투자한 자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부산항 신항이 물동량 증가로 이익이 늘어났으며 통행량도 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맥쿼리인프라는 1분기 신규자산 투자로 이자수익이 18% 증가했다. 배당수익은 4% 하락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일회성 수익이 반영됐던 천안논산고속도로의 배당수익이 240억원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13개 도로의 수입은 통행량 증가로 2%씩 증가했다. 
 
대신증권도 새로 맥쿼리인프라 커버리지를 시작하며 리포트를 발간했다. 장승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자산 다각화에 따른 실적 안정성이 확대된 점과, 엔데믹에 따른 도로 통행량 회복, 이자배당수익 증가를 기대한다며 1만6200원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사실 맥쿼리인프라에게 중요한 것은 목표가가 아니라 배당금이다. 특히 매년 주가가 꾸준히 올랐는데도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유지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매년 배당금이 조금씩 증액되는 데 맞춰 주가가 배당수익률 5~6%를 유지하는 수준으로 따라서 올랐다고 보는 것이 맞다. 맥쿼리인프라는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처럼 시장에 큰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장기간 그 범위에서 움직였다. 
 
대신증권은 맥쿼리인프라의 올해 연간 배당금을 주당 790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배당금 750원에서 40원 늘어난 것이다. 이 예상대로 배당을 한다면 현재가 1만4200원 대비 배당수익률은 5.56%에 이른다. 삼성증권이 예상한 배당금은 800원이다. 삼성증권의 목표가는 1만5300원으로 더 낮지만 배당금은 더 많은 셈이다. 
 
불안할 때 대피소를 찾는 투자자 대열엔 개인만 있는 것이 아니다. 보험사들은 연일 맥쿼리인프라 주식을 내다 팔고 있지만 금융투자, 운용사, 연기금이 순매수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 투자자도 순매수 대열에 종종 얼굴을 내비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맥쿼리인프라의 배당금을 받으려면 6월30일엔 주주명부에 올라 있어야 한다. 이에 맞춘 매수 기한은 6월28일이다. 배당 권리를 확보한 뒤 곧바로 매도하는 사람들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는 배당락이 발생한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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