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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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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님, 같이 탑시다

2022-05-2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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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 현장방문을 진행했습니다. 가로수길 인근 빌딩에서 진행이 됐는데, 행사 시작 15분 전이었지만, 해당 빌딩은 1층에서부터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2개의 엘리베이터 중 하나의 엘리베이터에만 줄이 꽉 늘어선 채 곳곳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핸드폰 시계를 계속 확인하기도 했고, 엘리베이터가 1층에 서면 한명이라도 더 타려고 밀기 일쑤였습니다. 정원 초과를 알리는 '삐' 소리가 날 때까지 타기 바빴습니다. 엘리베이터는 2대 였는데, 한 대의 엘리베이터만 두고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나머지 한 대의 엘리베이터에는 '정기점검중, 사용금지'라는 알림이 달려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진=뉴스토마토)
 
'아침에 멀쩡히 탔는데, 왜 갑자기 정기점검이야' '국회의원 왔대' '커피 괜히 사러 갔다, OO이는 멀쩡히 올라갔다는데' 등의 웅성거리는 소리도 나왔습니다. 지하 6층부터 16층까지 운행하는 이 엘리베이터가 사람을 가득 실어 운행하다 보니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려면 5분 넘게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점검중이라는 엘리베이터가 멀쩡히 지하2층부터 15층까지 운행을 하자 불만이 더 커지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장관 행사시간으로부터 대략 20분전부터 잘 운행하던 엘리베이터 정기점검이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뭐 이 정도가 뉴스화 되는 의전에 비할 바는 못됩니다. 긴급한 사항일 경우 충분히 엘리베이터 이용 정도는 조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이 시간이 일반 직장인들이 쪼개고 사용하는 점심시간이 끝나는 직후였고, 수십명의 사람들은 하나의 엘레베이를 바라보며 애를 태웠다는 점입다. 현장 참석자들이야 관련성이 있으니 차치하더라도 이 건물에 근무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이유도 모른 채 피해를 봤습니다. 차라리 1층에 엘리베이터가 멈췄을 때 양해를 구하고 '장관님'만 이동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더 괜찮은 모습은 구분 없이 다같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모습이었을 겁니다.  
 
  •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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