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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서

'원숭이두창' 유입 가능성 커지나…"2급 감염병 지정 추진"

질병청, “국내유입 가능성 있다” 평가

2022-05-3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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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질병관리청이 원숭이두창의 감염병 위기경보를 ‘관심 단계’로 발령한다. 특히 원숭이두창에 대한 ‘2급 감염병 지정’도 추진한다.
 
질병관리청은 31일 원숭이두창과 관련한 위기평가회의를 열고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관심은 해외 신종 감염병의 발생과 유행 시 발령하는 조치다. 
 
이번 조치는 해외 입국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원숭이두창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원숭이두창의 위험도에 대해서는 고위험집단에서 중간, 일반인에서 낮음으로 우선 평가했다.
 
원숭이두창은 현재까지 31개국에서 473명의 확진자와 136명의 의심자가 보고 되고 있다.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프랑스, 캐나다, 미국 등 풍토병이 아닌 국가에서 이례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원숭이두창을 ‘보통위험(moderate risk)’ 수준으로 평가하는 결과를 공개했으나 판단 근거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도 31일부터 대책반을 가동하는 등 각 나라의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다. 무엇보다 원숭이두창에 대한 2급·검역감염병으로 지정, 관리할 계획이다. 지자체·의료계·민간전문가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현재까지 원숭이두창의 국내 발생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확진자가 확인될 경우 경보 수준은 주의 단계로 상향된다.
 
방역당국 측은 “원숭이두창 조기 발견과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국민과 의료계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원숭이두창 발생국가를 방문 또는 여행하는 경우 야생동물과 접촉을 피하고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에 대한 감염병 위기 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2급 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한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에 게시된 원숭이두창 관련 안내문.(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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