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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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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대북정책은 '이어달리기', 기존 남북합의 존중돼야"

6·15 공동선언 축사…"윤석열정부 대북정책, 진보·보수 모두 아우를 것"

2022-06-1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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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2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15일 6·15남북공동선언 22주년을 맞아 "윤석열정부는 더 큰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22년 전, 김대중 대통령께서 보여주신 대화와 합의의 정신을 제대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대북정책의 일관성을 언급하며 "기존의 (남북)합의들은 존중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권 장관은 이날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6·15남북정상회담' 22주년 기념식 축사를 통해 "남북관계가 힘든 시기이지만, 저는 이런 때일수록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남북관계를 안정시키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믿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장관은 "기존의 성과를 토대로 삼지 않고는 더 크고 더 평화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고 믿는다"며 "제가 대북정책을 '이어달리기'라고 규정한 것도 바로 그러한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정부의 대북정책은 역대 진보정권들이 보여줬던 유연한 자세, 역대 보수정권들이 지켜왔던 안정적인 태도, 이 모두를 아우르는 새로운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현재의 남북관계에 대해 "2000년 당시의 국민적 기대에 비해 여러 가지로 미흡하고 불안한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남북간 신뢰의 자산은 여전히 부족하고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환경도 험난하기 그지 없다"며 "북한은 새정부 출범 후 탄도미사일, 방사포 등을 발사하며 강도 높은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북한을 향해 대화의 장으로 나오기를 거듭 촉구했다. 권 장관은 "북한 당국의 대결적 태도는 어느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고, 정세의 악순환만 초래할 뿐"이라며 "하루 속히 북한 당국이 도발을 멈추고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오기를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또 6·15공동선언을 비롯해 7·4공동성명과 남북기본합의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10·4선언과 판문점선언, 평양공동선언 등을 언급하며 "기존의 합의들은 존중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을 굳건히 지켜나가면서도, 역대 어느 정부보다도 전향적이고 개방적인 자세로 6·15정신을 찬란히 꽃피워 내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다. 권 장관은 "북한을 바라보는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의 시각이 서로 많이 다른 것이 사실"이라며 "윤석열정부는 그 '다름'을 새로운 대북정책 수립의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당적 협력과 국민적 공감대를 토대로 새로운 한반도의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해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의 지혜를 구하는 일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다만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6·15남북공동선언 22주년 관련해 그 어떤 언급도 내놓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제1연평해전 23주년 맞아 "23년 전 그날의 승전을 교훈 삼아 그 어떤 북한의 도발에도 단호한 대응으로 굳건한 안보태세를 지켜나가겠다"는 강경 기조만 되풀이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각별한 존경을 드러낸 바 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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