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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서

과학·자율 넘어 기가찬 '표적방역'

2022-08-0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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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가 2년 반을 넘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처음 꺼냈던 방역 대책은 경험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겠다는 '과학방역'이었습니다. 
 
그러나 크게 달라지지 않는 모습의 방역에 '과학'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 뒤따랐습니다. 정부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 등 과학적 근거로 대응하는 게 과학방역이라고 설명했지만,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엿보였습니다.
 
다음엔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통제 중심이 아닌 국민 스스로 거리를 두는 '자율방역'을 강조하고 나섰지만, 정부 책임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여름철 코로나19가 재유행하는 상황임에도, 정부가 별다른 억제 대책을 내놓지 않아 대규모 확산에 대한 불안감을 키운 겁니다.
 
이제는 과학과 자율을 넘어 '표적방역'을 하겠다고 하는데, 이번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표적방역은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는 곳을 중심으로 방역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입니다. 다만 기존 고위험군과 시설 등을 집중 관리하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입니다.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대상을 50대 이상까지 늘린 것도 표적방역의 일환이라는 겁니다.
 
결국 백신과 치료제를 중심으로 한 방역 대책에서 표현만 바꾼 꼴이 됐습니다. 정말 '표적' 방역이라면, 고위험군에 대해서라도 기존보다 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김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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