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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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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떠올라"…민주당, 김건희에 '국정농단' 결합

사적 채용 논란 이어 대통령실 청사·관저 공사까지 개입 논란

2022-08-0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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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 방한 공식 만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건희 여사, 조코위 대통령, 윤 대통령, 조코위 대통령 배우자 이리아나 여사.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향해 연일 맹폭을 가하고 있다. 일일히 열거하기도 힘든 김 여사의 사적 의혹과 불공정 이슈들을 급기야 박근혜정부 시절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연결 지어 총공세에 나섰다.
 
그간 '경제 위기에 대한 제대로 된 대응이 없다'며 윤석열정부의 무능을 강조했던 민주당은 최근 김 여사의 권력 사유화를 비판 타깃으로 삼았다. 이는 윤석열표 공정·상식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이기도 하다. 김현정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5일 "대통령실이 비선개입과 사적채용으로 국민적 공분이 높은 가운데 대통령실 청사와 관저 공사 등에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무속인 '건진법사'가 이권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다"며 "대통령실의 권력사유화와 비리에 대해 국회가 국정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전날 "박근혜정부 때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씨의 국정농단이 떠오르지 않는 국민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의 전시 인테리어를 담당했던 업체가 대통령실 관저 공사를 수주한 사실이 최근 알려진 뒤 공세 수위를 더 높이고 있다. 서영교 의원은 4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에 이어 '김핵관'(김건희 핵심 관계자)까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꼬집었고 신현영 대변인은 3일 "수의계약이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입찰공고부터 낙찰자 결정까지 불과 3시간 만에 이뤄졌다니 시나리오 짜놓고 첩보작전하듯 계약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경 전 대변인은 같은 날 "지금까지 이런 영부인은 없었다. 영부인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 격 떨어지게 이래도 될까"라고 맹비난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후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마친 후 권양숙 여사 예방을 위해 권 여사 자택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여기에 대통령실 청사 공사에 설계, 감리를 수의계약으로 맡은 업체가 건진법사와 관련 있는 재단에 거액을 출연하고, 코바나컨텐츠에 전시도 수차례 후원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 여사와 건진법사와의 이해관계 속에서 대통령실 공사가 결정됐다는 의혹이 짙어졌다. 이미 건진법사는 윤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이권을 챙기고 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이는 일부분에 불과하다. 그간 김 여사는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섰다. 김 여사가 지난 6월1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할 당시 수행원 중 일부가 코바나컨텐츠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을 낳은 게 대표적이다. 당시 대통령실은 "수행한 직원 한 명은 코바나컨텐츠에서 잠깐 근무를 했다. 또 다른 한 명도 역시 그쪽(코바나컨텐츠)에서 일을 도왔던 적이 있다"면서도 "이들은 모두 전직 직원으로 현재는 코바나컨텐츠하고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지만, 자신의 사적 인맥을 공적 영역인 대통령실에까지 끌어들였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사적 지인 논란은 이후에도 지속됐다. 윤 대통령의 첫 순방이었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부인 신모씨가 민간인 신분으로 동행해 비판 받았다. 신씨는 민간인 신분으로 공군1호기를 타고 윤 대통령 내외가 묵었던 마드리드 숙소에 함께 머물면서 김 여사가 참석한 행사 기획 업무 등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선발대로 참가해 행사일정을 총기획한 것으로 알려지며 '지인 찬스' 논란에 방점을 찍었다.
 
이기정 신임 홍보기획비서관 임명 배후에 김 여사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비서관은 지난해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조직위원회 조직위원으로 활동했는데 당시 다른 조직위원 면모를 보면 김 여사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강신업 변호사와 김량영 전 코바나컨텐츠 전무 등이 자리하고 있어 여러 말이 오갔다. 김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인 강 변호사는 윤 대통령 내외가 6월 서울 성수동의 한 영화관을 방문했을 당시 김 여사의 '미공개 사진'을 팬클럽을 통해 공개해 논란을 낳은 바 있다. 김 전 전무는 봉하마을 당시 김 여사를 수행했던 인물이다. 
 
우희종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상임대표(서울대 교수)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에 대한 범학계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국민검증 돌입 등 항후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날 회견은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와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등 학계 13개 단체가 참여했다. (사진=연합뉴스)
 
김 여사의 숙명여대 석사학위 논문과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도 여전하다. 국민대가 1일 김 여사 논문 3편에 대해 '연구 부정이 아님', 나머지 1편에 대해 '판단 불가' 판정을 내리자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사교련),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국교련) 등으로 구성한 교수단체는 5일 공동으로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과 국민대의 '문제없음' 판정의 문제점을 강력히 거론했다.
 
여기에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전주'로 가담한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도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해당 혐의는 대선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됐지만, 김 여사는 아직 소환 조사를 받지 않았다. 
 
숱한 의혹들로 인해 김 여사를 향한 국민 여론은 좋지 않은 것을 넘어 싸늘하다. 4일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대통령 부인의 활동 범위는 어디까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9.6%가 "공식적인 행사에 한정해 활동해야 한다"고 답했고, 39.2%는 "외부 활동이 없는 조용한 내조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 여사의 외부 활동에 제약을 둬야 한다는 여론이 80%에 육박한 것이다. 반면 "자유롭게 활동해야 한다"는 응답은 15.9%에 그쳤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두수 시대정신연구소 대표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사적 채용 등을 넘어 규모는 적지만, 경제적 이권에까지 개입했다는 인상까지 심어주고 있다"며 "좀 심하게 말해 국민들에게 박근혜정부 말기 시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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