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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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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추대론의 주호영, 가까스로 원내대표 선출…비윤 조직력 확인(종합)

주호영 61표 대 이용호 42표…이용호, 예상 밖 선전에 "이변 아니다. 바닥에 깔린 민심"

2022-09-1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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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19일 5선의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이 선출됐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다시 한 번 일할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당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두 차례 원내대표를 지낸 당 중진으로, 앞서 법원 제동으로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의 직무가 정지되기도 했다. 명예회복 기회가 주어졌으나 권성동 전임 원내대표 등 친윤계 세몰이에도 득표가 61표에 그쳤다는 점은 부담이다. 당초 비대위 출범에 반대했던 중진들을 비롯해 비윤계의 존재감이 확인되며, 더 이상 당이 '윤심'만으로는 움직이지 않음이 입증됐다는 평가다.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주호영 의원(가운데)이 정진석 비대위원장(오른쪽), 권성동 전 원내대표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주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투표에 참여한 의원 106명 중 과반인 61명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권 전 원내대표의 만류에도 경선에 나선 재선의 이용호 의원은 42표를 얻으며 선전했다. 무효는 3표다. 국민의힘 의석 수는 115석이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중도 사퇴한 권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만 수행하겠다고 밝힌 바, 당헌상 원내대표 임기는 1년이지만 내년 4월까지만 원내대표 직을 맡게 된다. 국민의힘은 내년 초 전당대회를 통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주 신임 원내대표의 당선은 권 전 원내대표를 필두로 당내 친윤계 중심으로 '주호영 추대론'이 일며 사실상 예견됐다. 합의추대는 이 의원의 출마로 불발됐다. 이 의원이 권 전 원내대표로부터 불출마를 권유 받았다고 폭로한 직후 '윤심'을 확인한 주자들 모두 일제히 뜻을 접었다. 하마평에는 자천타천으로 김학용·윤상현·홍문표(4선), 김태호·윤영석·윤재옥·이종배·조해진·박대출(3선) 의원 등의 이름이 올랐다. 이중 박대출 의원은 한 라디오에서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현실화는 이루지 못했다.  
 
주 원내대표는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직후 "경쟁자인 이 의원이 당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역할을 해줬는데 이를 역동성으로 삼아 다함께 나가는 당이 됐으면 한다"며 다시 한 번 당의 단합과 위기 극복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우선 당이 안정되어야 하고, 외연 확장을 통해 지지율을 올려야겠다"며, 외연 확장을 위해 △약자와의 동행 △호남 동행 △청년정치 참여 △빈부 격차 해소 등을 열거한 뒤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해서 당의 지지율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추대론의 주 신임 원내대표를 상대로 42표를 획득,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한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 우리 국민의힘이 더 화합하고 단결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도 "이변이 아니었다"고 해석했다. 그는 "바닥에 깔린 민심, 의원들의 마음은 이미 그렇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처럼 윤핵관의 독주와 정치적 해법으로 풀지 못한 이 대표 문제 등이 반발의 원인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병수 의원은 새 비대위 출범에 반발하며 전국위원회 의장 직을 내려놨고, 조경태·홍문표·윤상현·조해진·하태경·최재형 의원 등도 뜻을 같이했다. 
  
압승을 거두지 못한 주 신임 원내대표의 앞길은 험로 그 자체다. 우선 오는 28일 정진석 비대위의 효력정지 여부를 다툴 법원의 심문이 예정돼 있다. 앞서 주호영 비대위와 마찬가지로 이 대표의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정진석 비대위마저 출범을 접어야 한다. 때문에 당내 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우 주 신임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는 원톱 시나리오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엎어진 1차 비대위와 같은 모양새가 연출된다.
 
변수는 윤리위의 추가징계 수위다. 윤리위은 앞서 전날 예정에 없던 긴급회의를 소집해 이 대표에 대한 추가징계 개시를 결정했다. 당원권 정지 6개월에 이어 제명으로 추가징계가 결론날 경우 이 대표는 당원 자격을 박탈당하게 된다. 이는 앞서 제기했던 법적 다툼을 모두 무효화시키는 원천봉쇄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대표가 스스로 예견했던 '각하 전술'이다. 이 대표는 윤리위 추가징계 역시 가처분으로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대표 측 김용태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윤리위가 제명 절차를 밟게 된다면 진행 중인 3·4차 가처분에 영향을 당연히 미칠 것이고, 법원은 윤리위가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증거조작 행위를 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주 신임 원내대표로서는 당내 의원들의 속내가 원내대표 득표를 통해 확인된 이상, 윤핵관을 비롯한 친윤계는 물론 비윤계와의 관계설정에도 애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견발표에서도 이용호 의원은 "윤심 때문에 상당히 헷갈리셨을 텐데 저는 '윤심'인지 '권심'인지 잘 모르겠다"며 "초등학교 반장선거도 선생님 의중 따라서 가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권 전 원내대표를 저격했다. 한 당 관계자는 "윤심이 주호영에 있다는 얘기에도 투표 결과를 보면 꽤 팽팽했다"며 "윤핵관 주도에 반발하는 세력이 있다는 방증이다. 이 의원은 그것으로 쓰임새를 다했다"고 평했다. 
 
연장선에서 대통령실을 비롯한 정부와의 관계 재정립에도 나서야 한다. 아직 임기 1년도 안 된 터라 윤 대통령의 힘이 막강하지만, 그렇다고 하명에만 의존하는 기존의 '청와대 거수기'로 전락해서는 의원들 마음을 이끌기 어렵게 됐다. 이는 민심에도 큰 영향력을 미친다. 주 원내대표도 이를 의식한 듯 정견발표에서 "대통령실이 당과 상의하지 않은 설익은 정책을 무분별하게 발표하지 않도록 하고, 주요 결정이나 정책에 의원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환경을 만들겠다"면서 수평적 당정관계를 약속했다. 앞서 권 전 원내대표가 충성 다짐을 하고 '체리따봉' 문자를 받았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정기국회 및 윤석열정부 첫 국정감사는 당장의 숙제다. 주 원내대표는 "정기국회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을 당장의 과제로 제시하며 "국정감사에서는 민주당의 무리한 폭로와 공세들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고, 예산심의에서는 내년 정부사업에 꼭 필요한 예산들을 반드시 챙기겠다. 우리의 중요법안은 관철하되 숫자를 앞세운 민주당의 잘못된 법안은 철저히 저지하겠다"고 원내 전략을 예고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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