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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여론조사)③국민 절반 "이준석 추가징계 반대"

추가징계 찬성 39.2% 대 반대 49.1%…보수층·국민의힘 지지층은 '찬성' 우세

2022-09-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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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에 가까운 49.1%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추가 징계를 반대했다. "추가 징계에 찬성하다"는 의견은 39.2%에 그쳤다. 다만 여권 핵심 지지층의 생각은 달랐다. 보수층 59.3%, 국민의힘 지지층 65.6%가 이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찬성했다.
 
23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53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9.1%가 '이 대표의 추가 징계를 반대한다'고 답했다. 39.2%는 '이 대표의 추가 징계를 찬성한다'고 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1.7%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앞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지난 18일 예정에 없던 긴급 회의를 소집해 이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신군부', '개고기' 등의 발언이 당원에게 모욕을 주고 당의 위신을 훼손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미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가 내려진 터라, 추가 징계는 이보다 수위가 높은 '탈당 권유' 혹은 '제명' 처분에 이를 수 있다. 이 대표는 앞서 '각하 전략'을 위한 '제명 시나리오 가동'을 예상했다. 오는 28일 정진석 비대위의 효력정지 여부를 결정할 법원 심문이 예정된 상황에서 이 대표가 당원권마저 박탈당하게 되면 원고 적격 이유가 사라져 가처분 신청이 '각하'된다는 논리다. 이 대표는 윤리위가 제명 징계를 처분할 경우, 이 역시 가처분으로 맞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이 대표의 추가 징계를 반대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특히 20대와 40대, 50대의 반대 목소리가 컸다. 20대 찬성 39.0% 대 반대 47.4%, 40대 찬성 33.4% 대 반대 54.9%, 50대 찬성 34.9% 대 반대 55.2%였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는 찬성 44.5% 대 반대 45.3%로, 30대(찬성 41.1% 대 반대 44.0%)와 함께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TK)과 강원·제주를 제외한 대다수 지역에서 이 대표의 추가 징계를 반대하는 의견이 높았다. 서울 찬성 38.5% 대 반대 50.0%, 경기·인천 찬성 41.2% 대 반대 47.1%, 대전·충청·세종 찬성 37.9% 대 반대 49.8%였으며, 호남에서는 60%가 넘는 응답자들이 이 대표의 추가 징계를 반대했다. 호남은 민주당의 기반인 동시에 이 대표가 서진정책으로 공을 들인 지역이다. 광주·전라 찬성 24.9% 대 반대 65.5%였다. 영남의 한 축을 이루는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찬성 40.9% 대 반대 48.2%로, 오차범위 밖에서 추가 징계 반대 의견이 높았다. 반면 강원·제주는 찬성 45.4% 대 반대 39.5%로, 이 대표의 추가 징계를 찬성하는 의견이 많았다. 보수진영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의 경우 찬성 43.7% 대 반대 43.1%로 팽팽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는 찬성 33.0% 대 반대 52.9%로, 이 대표의 추가 징계 반대가 절반을 넘었다. 진보층에서도 찬성 23.9% 대 반대 63.5%로, 추가 징계 반대 응답이 압도했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찬성 59.3% 대 반대 32.0%의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지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 찬성 65.6% 대 반대 24.9%, 민주당 지지층 찬성 22.6% 대 반대 65.8%로 확연히 엇갈렸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23명이며, 응답률은 3.7%다.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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