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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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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주식으로 10억 벌어 사표 쓰기)최선 다해 적극적으로 아무것도 안하는 노력

3분기 실적 부진에도 주가는 회복…내년 기약하며 매수는 천천히

2022-11-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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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3분기 실적이 나왔다. 김 기자가 주식을 보유한 기업들도 전체 경기 흐름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현대건설은 이익이 감소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것은 물론 2분기보다 줄었다. 자잿값 인상으로 1년 내내 고전 중인데 그래도 이만하면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부동산과 건설시장에 한파가 닥쳐 내년에도 만만치 않겠지만 현대건설에겐 토목과 해외 사업이 있으니까 보완해줄 것이라 믿는다. 
 
며칠 전 사우디아라비아의 샤힌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S-OiL의 에틸렌 생산설비 ‘스팀크래커’와 폴리에틸렌 등을 생산하는 ‘올레핀다운스트림’을 울산에 건설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계기로 네옴시티 등 다른 일감도 많이 따냈으면 좋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이번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방한으로 다시 주목받았다. 품질 좋고 가격경쟁력 높은 방위산업을 영위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향후 수년간 전 세계 국가들의 시선을 받게 될 것이다. 단기 트렌드로 끝날 것 같진 않아 내년 기대감도 크다.  
 
티씨케이는 반도체 섹터의 재고 조정 영향권 아래 있는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엔 미국의 중국 제재와 삼성전자의 PC 양산 지연으로 SiC Ring 판매가 감소해 매출이 기대치를 밑돌았다. 그나마 원달러환율이 상승해 이익을 채워준 것이 다행이다. 4분기엔 삼성전자의 P3 양산 덕분에 판매량을 회복할 수 있을 거란 분석이 있다. 내년을 바라보고 투자하는 종목인 만큼 웬만한 악재는 뚫고 갈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3분기 1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오랜만의 흑자여서 반갑긴 한데 상반기 손실폭을 조금 줄여준 데 그쳤다. 이익이 난 것도 환율 상승 덕분이라 아직은 제 컨디션이라 할 수 없다. 
 
하지만 좋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니까 이 종목도 올해보다는 내년을 기대한다. 수주는 잔뜩 받아놓았고 잘 만들기만 하면 된다. 그래서 인력 문제가 계속 꺼림칙하다. 올해도 그랬지만 내년엔 임금 인상 문제가 화두가 될 것 같다. 원자재 가격 상승 충격은 조금씩 잦아들고 있다. 
 
 
맥쿼리인프라는 저점에서 잘 잡은 것 같다. 종목 특성상 주가가 크게 오르지는 않겠지만 하반기 배당이 지지역할을 해줄 테니 연말까지 계좌를 보호하는데 보탬이 될 것이다. 
 
원달러환율은 극적으로 하락했다가 다시 소폭 상승했다.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 ETF 주가도 조금 올랐다. 환율은 단기간 어떻게 움직일지 감을 잡기 어렵다. 하지만 길게 보면 결국 언젠가는 1300원 아래로 내려갈 것이다. 수익이 크든 작든 기다리면 이기는 게임 아닐까?
 
주식 계좌는 다시 플러스로 올라섰다.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오는 동안 내가 한 일은 없다. 아니,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해 가만히 있었다. 매일 같이 변하는, 요즘처럼 급등과 곤두박질을 반복하는 시장에서 주식 창 들여다보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투자자라면 잘 알 것이다. 떨어질 때 팔고 싶고, 오를 때 사고 싶은 마음을 누르기 어렵지만 꾹 참은 것은 그래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방한해 어느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한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인베스트 회장은 현재 주가가 합리적인 수준으로 하락했다면서도 내년 경기침체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암시했다. 
 
올해는 조심조심 넘기고 내년을 기약하자고 마음먹었다. 그렇다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전부 매도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제 한 달여 남은 기간에 이 종목이 오를지 떨어질지 그건 모르겠다. 하지만 이 기업들의 미래가 그리 나쁠 거라 보지는 않는다. 내년을 기회 삼기 위해서 적극적인 매수를 미뤄두고 있다. 그동안엔 이보다 나은 종목, 더 좋은 조건이 없는지 계속 찾아볼 생각이다. 
 
분명한 것은 자주 만날 수 없는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전에 큰 어려움을 맞닥뜨릴 가능성이 있지만, 그때가 온다면 그게 바로 매수 적기일 것이다. 그렇기에 더더욱 인간의 본성을 거슬러 계속 적극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노력하겠다. 
 
다음 번 연재가 올해 마지막이다. 그때 올해의 4기 투자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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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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