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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유동규에 남욱까지 '이재명 겨냥'…주목되는 김만배 '입'

남욱 "천화동인 지분, 이재명 측 몫"…유동규 "이재명 모를 리 있겠나"

2022-11-2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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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공공임대주택 예산삭감 저지를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주요 인물들이 그간의 입장을 뒤집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폭로성 주장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 대표가 이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을 피하는 가운데 또 다른 핵심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조만간 구속기한 만료로 석방된다. 그의 입이 주목되는 이유다. 
 
대장동 개발 건으로 구속됐다가 풀려난 남욱 변호사는 21일 출소 하루 만에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 이 대표가 대장동 의혹에 연루됐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앞서 지난해 10월만 해도 "12년 동안 내가 그 사람(이 대표)을 지켜보며 얼마나 많이 트라이(시도)를 해 봤겠나. 씨알도 안 먹히더라"며 이 대표와의 연관성을 부인했지만, 돌연 입장을 바꾼 것이다.
 
그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이준철) 심리로 열린 대장동 비리 의혹 공판에 출석해 "(조사 당시)사실대로 진술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사실대로 다 말씀드리겠다"며 "지난 2015년 2월부터는 천화동인 1호 지분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실 지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김만배씨에게서 들어서 알았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남 변호사는 "김씨가 '내 지분도 12.5% 밖에 안 된다. 실제로 49% 지분 중 37.4%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측 지분이라 내가 갖는게 아니다'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또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성남시장 재선을 준비하던 이 대표 측에 선거자금으로 최소 4억여원을 전달했다고도 했다.
 
유동규(왼쪽)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대장동 특혜 의혹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지난달 21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 "이 대표가 모를 리가 있겠느냐. 10원 한 장 받은 거 없다? 내가 검찰에서 다 이야기할 것"이라며 이 대표의 연루설을 부인했던 그간 자신의 태도를 정면으로 뒤집었다.
 
'유동규가 형량을 줄이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야권 공세에 대해서도 "내가 빠져나가려고 그런다고? 그렇게 안 된다"며 "내가 벌을 받을 건 벌을 받고, 그냥 같이 지은 죄는 같이 벌을 받고, 내가 안 한 거는 덮어쓰면 안 된다. 이재명(대표) 명령으로 한 것은 이재명이가 써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간 대장동 일당은 약 1200억원의 배당금을 받은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가 김만배씨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가 기존 입장을 번복해 이 대표 측의 몫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이제 남은 관건은 25일 0시 구속기간 만료로 출소하는 김씨의 '입'이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정영학 녹취록'에서 "천화동인 1호가 내 것이 아닌 것 잘 알지 않느냐"며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분이 이 대표가 아니냐는 의혹이 곧바로 제기됐으나, 김씨가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출석 당시 실소유자에 대해 "그건 바로 저"라고 밝히며 논란이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 폭로로 '그분'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 중의 한명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지난해 11월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며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 전 본부장에 이어 남 변호사까지 같은 주장을 펼쳤으나 당사자인 이 대표는 침묵을 지켰다. 이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공공임대주택 예산삭감 저지를 위한 간담회 참석 후 "측근의 구속수사에 대해 유감 표명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 물음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이 대표 최측근 정성호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고작 유동규, 남욱 진술이고 아무런 물증이 없다. 또 그분들을 (검찰이)풀어주니까 언론에 대고 막 계획한 것처럼 지금 발언들을 하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검찰이)국민들에게 이재명에 대한 유죄의 심증을 심어주기 위해 불법적인 피의사실 공표를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함께 힘을 모아 검찰의 표적 수사에 대응하겠다던 기존 다짐과 달리 이 대표를 압박하는 기류도 읽힌다. 소장파 박용진 의원은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대표의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당헌 80조 적용 여부를 판단할 시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조응천 의원도 전날 B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최측근 두 명이 연이어 구속된 데 대해 (이 대표의)최소한 유감 표시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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