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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윤 대통령 겨냥 "제3국 관한 말은 극도로 자제해야"

"이란과의 문제, 빠르게 말끔히 수습해야…여당도 대통령 비호하려 이란 자극 말라"

2023-01-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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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 소재 코리안커뮤니티센터(KCC)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13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는 20일 윤석열 대통령이 UAE 순방 중 ' UAE 적은 이란'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것을 겨냥해 "제3국에 관한 말은 극도로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하며 "국가관계는 내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미묘하다. 나의 말이나 한국의 정책을 나쁘게 받아들이는 국가가 있을 수 있다. 그것을 늘 의식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란과의 문제는 빨리, 그리고 말끔히 수습해야 한다. 결코 단순하게 생각하지 말기를 바란다"며 "여당의 일부 정치인은 대통령을 비호하려고 이란을 또 자극한다. 어리석고 위험한 발상이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 전 대표는 "그 어느 것보다도 국익을 우선해야 한다. 국익은 경제나 안보에서의 이익, 영향력, 국가 이미지 등 많은 것을 포함한다"며 "불행하게도, 명절에 어울리지 않는 고민이 우리의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외교는, 그리고 지도자는 어때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 자서전 내용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DJ는 외국정상과 대화할 때면 몇 가지 원칙을 지켰다고 자서전에 썼다. 첫째, 상대에게 '아니오(No)'라고 말하지 않는다. 둘째, 상대의 말을 많이 들어준다. 셋째, 상대와 의견이 같은 대목에서는 꼭 '내 의견과 같다'고 말해준다. 넷째, 할 말은 모아 두었다가 대화 사이사이에 집어넣고, 그러면서 할 말은 빠뜨리지 않고 한다. 다섯째, 회담의 성공은 상대 덕분이라는 인상을 주도록 한다. 여섯째,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를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내년 DJ 탄신 100주년 준비가 시작됐다. 맨 먼저 최성 전 고양시장이 DJ 내외분의 생애와 생각을 담은 책 '시크릿 노트'를 출간하는 등 '시크릿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한다. 기대가 크다. 다른 준비도 잘 되기를 바란다"고 응원했습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설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오붓한 정을 나누기 바란다. 외로운 이웃도 살펴드리면 좋겠다"고 덧붙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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