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들어 그간 움츠렸던 추위가 다시금 기세를 떨칠 모양새입니다. 날이 추워지면 가장 큰 골칫거리는 바로 수도관 동파인데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까지 한파로 인한 계량기 동파 신고 접수 건수는 약 400건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중 무려 300건이 아파트에서 발생했고, 특히 방풍창이 없는 복도식 아파트에서 동파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단독주택에 비해 누수 피해가 더 큰 아파트에서 동파 사고도 많았던 것이죠. 더 추워지기 전에 미리 준비하면 좋은 보장 보험들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보험사들은 겨울철 한파에 늘어나는 동파로 인한 배관 누수 피해를 보장하는 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화손해보험(000370)은 '(무)세이프투게더생활종합보험'이라는 이름으로 해당 위험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급·배수 시설 누출 손해 관련 특약을 통해 동파나 노후로 파손된 배관 누수 피해를 보장합니다. 이외에도 일상생활 중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이나 상해사고, 가전제품 수리 비용도 함께 보장합니다. 다만 계약일로부터 91일이 된 시점부터 보장이 유효하고, 손해액 100만원이 넘어갈 경우는 공제금액이 발생하니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AXA손해보험은 '(무)AXA생활안심종합보험'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급·배수설비누출손해(일반가재) 특약을 통해 보험 기간 중 가입자의 가정(연립주택, 아파트 등)에 한파 등 우연한 사고로 발생한 누수로 인한 피해를 보장합니다. 수조·수관·배관 등 급배수설비에서 누수나 방수가 일어나 발생한 손해에 대해 1건의 사고마다 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보장을 제공합니다.
특히 우리 집의 동파 사고로 인한 이웃의 피해까지 보장이 가능합니다. 보험에 가입한 고객뿐 아니라 그와 같은 세대에 살고 있는 사람의 생활용품·집기·비품 등에 대한 손해도 보장하도록 돼 있기 때문입니다. 보험 사고처리에 사용한 잔존물 제거 비용, 청소 비용 등도 추가로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누수 뿐만 아니라 화재 사고로 인한 사망 또는 후유장해도 보장하고요. 별도의 특약에 가입하면 태풍·폭풍·홍수 등과 같은 풍수재나 강도·절도 등에 의한 피해에 대해서도 보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삼성화재(000810)는 '다이렉트 주택화재보험'을 통해 집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상해사고에 대해 보장하고 있습니다. 특약 가입 시 동파 등의 이유로 보일러, 수도 배관 등 급·배수시설이 파손됐을 경우 가입일로부터 90일이 경과된 시점부터 가입금액 한도 내 손해액 90%를 보장합니다.
또한 20대 가전제품과 7대 문화용품에 대한 수리 비용과 강도 또는 절도로 인한 도난 사고 발생 시에도 실제 손해액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 1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설공단 중부수도관리소에 모인 동파된 계량기. (사진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