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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윤 대통령, 선거구제·개헌 의지 있어…최소 개헌 원칙으로 가야"

KBS라디오 출연…"대통령제, 쉽게 바꾸진 못할 것"

2023-02-0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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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이 3일 선거구제 개편과 개헌 의지를 재차 내비쳤습니다. 김 의장은 개헌에 대해서는 "여당이나 대통령도, 야당도, 국민도 '그만하면 됐다'고 할 정도의 최소 개헌의 원칙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김 의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난해 8월 의장단 만찬 당시를 거론하며 "윤석열 대통령은 개헌을 꼭 해야 한다고 했고, 승자독식의 현행 선거구제도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국회와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는데요.
 
김 의장은 선거구제 개편에 대해서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2월 말까지 복수안을 만들어달라고 했다"며 "전원위원회 등 협상을 통해 3월 한 달간 300명의 의원 중 200명 정도가 동의할 수 있는 선거제 협상안을 만들면 성공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선거구 획정 법정기한인 4월10일까지 끝낼 것"이라며 "정 안 되면 현행 선거제도로 가는 수 밖에 없지만 현행 선거제도에서 국민이 말이 안 된다고 한 위성정당을 막을 수 있는 것은 보완돼야 한다. 이번에 반드시 개정, 개선안을 만들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장은 개헌에 대해서도 "다당제를 전제로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가는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에게 집중된 현행 헌법상 권력구조를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 개헌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국민이 갖는 공감대"라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제에 대해서는 "국민은 아직 '내 손으로 우리나라 최고 지도자를 뽑는다'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며 "쉽게 바꾸진 못할 것 같다"고 했는데요. 다만 "총리 임명에 대통령이 전권을 행사하는 것을 좀 바꿔보면 어떨까 싶다"며 "예를 들어 국회가 2명을 추천해서 대통령이 선택하든지 거꾸로 대통령이 2명을 추천해서 국회가 표결한다면, 그렇게 당선된 총리는 다르게 행동하지 않겠는가"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5년 단임제의 폐해가 너무 크게 나타났으니 4년 중임제로 바꾸면서 총리와 대통령과의 관계, 총리 선출의 문제만 보완돼도 상당히 크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김 의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제안한 영수 회담과 관련해서는 "정치적, 구조적 여건 특히 야당 대표가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기 때문에 단둘이 만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을 것"이라며 "아랍에미리트(UAE)에 다녀와서 많은 성과가 있었다면, 그것을 공유하고 정치권의 협조를 받기 위해선 각 당 대표 전체를 모아서 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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